[현장인터뷰] '석패' 클린스만 감독, "마지막 70분은 압도적인 경기"

[현장인터뷰] '석패' 클린스만 감독, "마지막 70분은 압도적인 경기"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3.03.2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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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경기 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첫 20분 정도 우리의 리듬과 템포를 찾지 못했다. 지난 경기는 시작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오늘은 템포를 찾지 못하는 중에 세트피스로 실점을 했다. 70분 동안 우리가 훨씬 좋은 경기를 했다. 지난 10일 동안 행복한 시간이었다. 선수들의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을 봤다. 기대가 됐다. 졌기 때문에 기분이 썩 좋진 않다. 그래도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마지막 70분 동안은 톱 클래스의 플레이었다. 두 번째 골 취소가 너무나 아쉬웠다. 그때 골이 들어갔다면 3번쨰 골도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골이 취소가 됐고 다소 쫓기는 분위기 속에 경기를 마쳤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Q. 빠른 템포의 경기를 펼친 것은 의도된 부분인가?

A. 세계 최고 수준의 템포를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 축구의 흐름, 강팀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서 강팀과 경기를 한 것이다. 결과는 졌지만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경기 전반전, 오늘 경기 70분 동안 남미 강호를 상대로 압도를 했다. 그런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황인범이 필요하다. 그동안 황인범을 알고는 있었지만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는 훨씬 더 뛰어나다. 중원에서 패스 타이밍을 잡는 것은 우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Q. 2경기에서 나타난 수비 문제에 대한 부분은?

A. 우려스럽진 않다. 우리는 세트피스에서만 2실점을 했다. 크게 걱정되는 부분은 아니다. 전반전에 발베르데게 유효 슈팅 하나, 후반에는 별다른 기회가 없었다. 김민재가 잘 해줬다. 황인범과 미드필더 2명이 내려와서 수비를 해줬다. 공격진도 내려와서 수비에 가담했다. 공격에서는 조금 더 자유롭게 했으면 한다.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분명히 더 잘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Q. 대표팀 공격수 3명(황의조, 조규성, 오현규)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A. 세 명 모두 재능이 넘친다. 경기장에서 함께 하면서 지켜보는 것은 즐거웠다. 투톱을 쓸 수도 있고 원 톱을 쓸 수도 있다. 오늘 같은 경우 원톱으로 나섰을 때 상대 190cm가 넘는 센터백을 상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이다. 손흥민과 전방에서 어떻게 호흡을 맞추는 지, 풀백들과 연계에 대한 부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오현규는 정말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 골을 넣고 싶어하고 골에 대한 배고픔을 가지고 있다. 다가오는 몇 주 동안 지켜봐야 한다. 일단 10일 동안 함께한 시간은 너무 좋았다.

Q. 프리롤로 뛴 손흥민과 이강인의 개인 기량은 좋았다. 두 선수 호흡이나 앞으로의 활용 방법은?

A. 두 선수의 조합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많은 교체를 하지 못했다. 세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시작되는 공격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9번 자리만 교체를 하고 2선은 교체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이 선수를 중심으로 경기를 꾸려야 하고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옆에 있는 선수들이 손흥민을 살려주면서 자신들의 기량을 뽐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강인도 너무 좋은 경기를 했다. 상대가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파울 딱 하나였다. 친선 경기여서 경고가 나오지 않았지만 파울 빼고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상암-최정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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