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캡틴' 양희종의 은퇴식, 마지막까지 팬들과 함께했다

[데일리현장] '캡틴' 양희종의 은퇴식, 마지막까지 팬들과 함께했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3.03.2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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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식에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는 양희종 (사진=KBL)
은퇴식에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는 양희종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KGC의 원 클럽맨이자 '영원한 캡틴' 양희종이 마지막 캡틴 데이를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안양 KGC 양희종은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마지막 홈 경기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양희종은 지난달 22일 "올 시즌이 끝난 후 현역 은퇴를 하겠다"라고 전했다.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맞아 '캡틴' 양희종의 은퇴식과 영구 결번식이 열렸다.

양희종은 2007년 안양 KT&G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를 한 이후 17년 동안 안양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까지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정규리그 우승 2회를 이끌었다. 2014년부터는 주장을 맡아 KGC의 정신적인 지주로 자리매김했다.

사령탑들도 양희종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김상식 감독은 "(양)희종이는 착실함의 대명사다. 기술적으로도 뛰어난 선수지만 수비나 리바운드 등 여러 면에서 착실했다. 후배들이 보고 따라할 수 있는 모범적인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코칭 스태프가 지난해 부임을 했기 때문에 구단의 돌아가는 사정은 희종이가 더 잘 안다. 사실상 코치의 역할을 했다. 선수들을 불러서 얘기하는 부분에 대해서 고마웠다. 경험을 전달하는 등 조언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전했다.

상대팀인 김주성 감독대행은 현역 시절에 양희종과 맞대결을 펼쳤다. 국가대표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여러 업적을 남겼다. 김주성 감독대행은 "열정적인 선수다.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대표팀에서 같이 뛰면서 농구가 재밌었다"라면서 "은퇴 후 지도자 코스를 밟을 텐데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같이 성장하면서 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양희종을 향한 팬들의 메시지 (사진=최정서 기자)
양희종을 향한 팬들의 메시지 (사진=최정서 기자)

경기 전부터 수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양희종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면서 캡틴의 마지막을 축하했다. 은퇴식 및 영구결번식은 하프타임에 진행됐다. 팬들의 응원 메시지로 시작한 은퇴식은 양희종의 활약상을 보여줬다. 허철호 KGC 구단주의 감사패 전달, 이종림 단장의 영구결번 유니폼 전달식이 진행됐다. 양희종은 "너무 감사드린다. 안양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뛸 수 있어서 감사했다. 많이 부족한 선수였지만 큰 박수를 보내주셨다. 슬럼프에 빠진 순간도 있었고 크고 작은 부상도 있었지만 팬들이 항상 응원해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깜짝 이벤트도 있었다. 위너의 강승윤은 이날 자작곡 '캡틴'의 노래를 부르며 코트 위에 등장했다. 강승윤은 양희종과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자작곡 캡틴의 가사 내용이 양희종의 농구 인생과 어울린다는 생각에 흔쾌히 양희종의 마지막을 함께 응원했다.

양희종이 커리어 내내 달고 뛰었던 11번은 KGC의 영구 결번이 됐다. KGC에서 영구 결번이 된 것은 양희종이 처음이다. 

KGC에서 통산 2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함께한 양희종은 4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안양=최정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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