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실력으로 형성된 SK-KGC의 라이벌 관계

오로지 실력으로 형성된 SK-KGC의 라이벌 관계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3.03.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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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김선형 (사진=KBL)
서울 SK 김선형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연고지도, 엮인 스토리도 없지만 오로지 경기력으로 라이벌 관계가 형성됐다. 

서울 SK와 안양 KGC의 경기는 최근 프로농구의 가장 뜨거운 매치다. 두 팀은 올 시즌 내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상대 전적 3승 3패로 치열하게 맞섰다. 매 경기가 접전이었다. 1점차 승부도 2번이나 있을 정도로 팽팽했다.

SK와 KGC의 경기는 KBL 최고의 흥행 매치로 자리 매김했다. 지난달 19일 5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시즌 최다인 5271명이 입장했다. 6라운드 맞대결에서도 5213명이 들어서며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KBL은 그동안 라이벌 관계가 부족했다. SK와 서울 삼성의 'S-더비'가 최근 서울 연고 팀들 간의 대표 라이벌 관계다. 농구영신 매치는 매년 12월 말에 열리기 때문에 특정 팀들 간의 라이벌 관계로 보기엔 어렵다. 과거부터 단골 라이벌 관계였던 통신사 매치도 경쟁심이 옅어진 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SK와 KGC는 오로지 실력으로 라이벌 관계가 형성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두 팀은 모기업 간의 연관성도 연고지에 얽힌 스토리도 없다. 하지만 만나기만 하면 불꽃 튀는 승부가 펼쳐진다. 

안양 KGC 오세근 (사진=KBL)
안양 KGC 오세근 (사진=KBL)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부터 두 팀의 경기력은 대단했다. SK가 4승 1패로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지만 KGC는 시리즈 내내 SK를 괴롭혔다. 올 시즌에는 KGC가 압도적인 선두 질주를 하고 있는 가운데 SK가 도전자 입장으로 만났다. SK와 KGC는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결승에서도 만났다. KGC가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의 복수에 성공했다. 하지만 SK는 KBL 5, 6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만만치 않은 전력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별다른 명칭도, 얽힌 스토리도 없지만 SK와 KGC의 경기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흥행 요소가 부족했던 KBL에 SK와 KGC의 라이벌 관계는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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