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시상식] 우리은행에 내린 '단비' 생애 첫 MVP...위성우 감독은 9번째 지도상 (종합)

[WKBL 시상식] 우리은행에 내린 '단비' 생애 첫 MVP...위성우 감독은 9번째 지도상 (종합)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3.03.06 13:18
  • 수정 2023.03.0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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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김단비 (사진=WKBL)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김단비 (사진=W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김단비가 생애 첫 MVP의 영광을 안았다. 

6일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63컨벤션센터 그랜드 볼룸에서는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자리에 4년 만에 WKBL 6개 구단이 모두 모여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시상식의 꽃인 MVP는 김단비가 수상했다. 김단비는 기자단 투표 110표 중에 107표를 받았다. 김소니아(신한은행, 3표)를 제치고 생애 첫 MVP의 영광을 안았다.

2008년 WKBL 신입선수 선발회 전체 2순위로 신한은행에 입단한 그는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다. 신한은행에서만 15시즌을 뛰었던 김단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다. 생애 첫 이적을 한 만큼 부담감도 컸지만 에이스로서 팀을 이끌었다. 김단비는 올 시즌 30경기 평균 17.1득점 8.7리바운드 6.1어시스트 1.5스틸 1.3블록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에서 뛴 15시즌 동안 6번의 트리플 더블을 올렸던 그는 이번 시즌에만 3번의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그만큼 다방면에서 김단비의 활약은 뛰어났다.

김단비는 생애 처음으로 MVP의 주인공이 됐다. WKBL에서만 16시즌을 뛰면서 매 시즌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국가대표에서도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지만 유독 MVP와는 인연이 없었다. 생애 첫 MVP를 수상해 단상에 오른 김단비는 기쁨을 드러냈다. MVP를 비롯해 베스트5, 윤덕주상, 우수수비선수상, 블록상 등 5관왕에 올랐다. 

김단비는 "신한은행 시절에 MVP 후보에 올랐다. 그 당시에는 '지금 못 받으면 다음에 받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이 오늘이었다(웃음). 처음에는 기대를 많이 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MVP는 제 것이 아니라고 내려놨다. 우리은행엥 와서 기회가 돼서 MVP가 제 이력에 추가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은퇴하기 전에 이런 날이 와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단상에 올라서도, 줄곧 위성우 감독에게 감사함을 전했던 김단비다. 김단비는 입단 후 당시 신한은행 코치였던 위성우 감독을 만나 WKBL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김단비가 신한은행을 떠나 우리은행 이적을 결심한 배경에도 위성우 감독의 존재가 컸다. 김단비는 "감독임을 상대 팀으로 만났을 땐 원망스러울 적도 있었다. 감독님이 벤치에서 김단비 막으라는 얘기만 계속하셨다. 그래서 멘탈도 흔들리고 잘 못했다. 그래도 크게 원망을 하지 않았다"라며, "하나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위성우 감독님이 신한은행 코치 시절에서 4~5년 동안 배운 거로 지금까지 해왔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제가 슛도, 3점슛도 못 던졌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그때는 돌파만 할 줄 알았고 힘도 없던 시절이었다. 위성우 감독님이 코치 시절에 기본기부터 다 잡아주셨다. 그래서 원망보다는 항상 감사한 마음 뿐이다"라고 말했다.

지도상은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통산 9번째로 수상했다. 2012-2013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위성우 감독은 감독 생활 11년 동안 9번의 지도상을 수상하며 WKBL 최고의 사령탑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선수상은 데뷔 2년 차인 박소희가 탔다. 

◆ 2022-2023 WKBL 정규리그 시상식 결과

MVP_김단비
베스트5_김단비, 박지현(이상 우리은행),이소희(BNK), 김소니아(신한은행), 배혜윤(삼성생명)
지도상_위성우 감독(우리은행)
신인선수상_박소희(하나원큐)
프런트상_BNK 썸
기량발전상_강유림(삼성생명)
식스우먼상_김애나(하나원큐)
티켓링크상_KB스타즈
특별상_한채진(신한은행)
윤덕주상_김단비(우리은행)
심판상_김민석
우수수비선수상_김단비(우리은행)
모범선수상_김지영(하나원큐)

여의도=최정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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