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중원 장악' 주세종이 보여준 '패스 마스터'의 품격

'완벽한 중원 장악' 주세종이 보여준 '패스 마스터'의 품격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3.02.27 09:37
  • 수정 2023.03.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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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주세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 주세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주세종이 완벽한 중원 장악으로 대전의 K리그1 복귀를 자축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대전은 8년 만의 K리그1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을 했다.

전반에만 2골을 넣은 대전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강원이 수비 숫자를 늘리며 내려 앉은 상황 속에서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 중심에는 주세종이 있었다. 이날 주세종은 3선에서 원볼란치 역할을 맡았다. 서영재와 이현식이 공격적으로 올라가는 상황 속에서 주세종은 경기 조율과 볼 배급을 담당했다.

주세종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강원이 압박을 통해 실수를 유발하려고 했으나 안정적인 볼 키핑으로 위험을 사전에 차단했다. 상대의 견제를 뚫어내고 탈압박에 성공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전반 중원에서 가장 존재감이 뛰어났던 것은 주세종이었다.

그러면서 도전적인 패스로 후방에서 찬스를 한 번에 만들었다. 이날 대전은 서영재와 이현식, 레안드로와 이진현을 앞세워 양 사이드를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주세종의 발끝에서 시작된 공격은 위협적인 기회로 이어졌다. 주세종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간 대전은 전반에만 2골을 터뜨렸다. 주세종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대전 공격의 시작점에 항상 있었다. 

후반에도 주세종은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후반 36분에는 상대 페널티 박스 왼쪽 부근에서 노련하게 파울을 유도했다. 파울을 당해 넘어진 상황에서 팬들의 응원을 유도하기도 했다. 주세종은 후반 39분 임덕근과 교체됐다. 팬들은 박수를 보내며 주세종의 활약에 기쁨을 드러냈다.

각종 패스 관련 수치에서 모두 정상급 기량을 자랑했다. 이날 63개의 패스를 성공시키며 84%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대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성공시켰다. 전진 패스도 27회나 올리는 등 대전의 핵심 역할을 제대로 했다.

이날 주세종은 "8년 만에 K리그1에 올라왔고 개막전이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강원전이었다. 팬분들이 오늘 승리를 통해서 그때의 아픔을 잊어버릴 수 있도록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며, "K리그2에 있을 때 부담감이 K리그1에 와서는 없어졌다. 부담감이 기대감으로 바뀌면서 너무나 기다렸다. 빨리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기를 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선수들끼리도 얘기했다. 좋은 모습이 경기장에서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전했다.

대전=최정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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