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플레이에서 배운다" SK를 강팀으로 만든 전희철 감독의 지론

"선수들의 플레이에서 배운다" SK를 강팀으로 만든 전희철 감독의 지론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3.02.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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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전희철 감독 (사진=KBL)
서울 SK 전희철 감독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선수들의 플레이에도 배울 점이 있다." 전성기를 활짝 연 전희철 감독의 지론이다.

서울 SK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에서 85-79로 승리했다. SK는 4연승을 달리며 27승 17패가 됐다. 안양 KGC의 11연승을 저지하면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임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전희철 감독은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10년 간의 수석코치 생활을 보낸 그는 2021-2022시즌을 앞두고 SK의 지휘봉을 잡았다. 전희철 감독은 빠르게 팀을 정상권에 올려놨다. 2021 KBL 컵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21-2022시즌에는 SK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부임 후에 압도적인 성적을 낸 그는 2년 차에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준용이 부상으로 빠진 시간이 길었고 안영준의 군 입대로 높이가 낮아진 상황에서도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SK는 좋은 성적을 낸 다음 시즌에 하위권으로 떨어지는 징크스가 있었다. 하지만 전희철 감독은 이를 이겨내고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들어냈다. 지난 시즌 성공이 단순히 선수들이 잘 해서 이뤄낸 성과가 아니란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희철 감독은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하는 사령탑으로 유명하다. 자다가도 준비하지 못한 것이 생각나면 일어나 적어 놓을 정도로 철저한 준비를 한다. 전술적으로 확실히 준비를 하지만 생각지 못한 부분이 있길 마련. 그때마다 선수들의 플레이에서 배운다고 전했다. 전희철 감독은 "감독이 지시만 하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훈련을 하다보면 우리가 정해 놓은 큰 틀의 패턴이 있다. 반복된 연습을 하다보면 선수들이 그 안에서 다른 움직임을 가져갈 때가 있다. 그러면 그때마다 메모를 해두고 실전에서 써먹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그만큼 능력이 좋다는 것이다. 선수들의 움직임에도 배울 점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KGC전에서도 선수들의 움직임에서 비롯된 공격 루트를 선보였다. 4쿼터에 김선형과 최부경의 2대2는 KGC 수비의 허점을 찔렀다. KGC 김상식 감독도 "상대 2대2를 막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할 정도. 전희철 감독은 "(김)선형이와 (최)부경이의 2대2도 선수들의 플레이에서 배운 것이다. 부경이가 스크린을 걸고 잘 빠져주고 선형이가 타이밍에 맞게 볼을 넣어준다. 우리에게 하나의 옵션이 생긴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전희철 감독은 오랜 기간 코치 생활 경험을 살려 빠르게 KBL 최고의 감독으로 거듭났다. 여기에는 선수들의 플레이에서도 배움을 찾는 지론이 크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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