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절없이 9연패' 한국가스공사, 반복된 전술과 플레이로 무기력한 모습

'속절없이 9연패' 한국가스공사, 반복된 전술과 플레이로 무기력한 모습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3.02.1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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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 유도훈 감독 (사진=KBL)
대구 한국가스공사 유도훈 감독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속절없이 9연패에 빠졌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에서 77-84로 패배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창단 최다 연패를 9까지 늘렸다. 13승 28패로 9위를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24일 전주 KCC를 상대로 72-67로 승리한 이후 내리 9경기를 모두 패배했다. 유도훈 감독은 매 경기마다 6강에 대한 희망을 말하지만 현실적으로는 6강이 멀어진 상태다.

퇴출된 유슈 은도예 대신 머피 할로웨이를 메인 외국선수로 내세운 이후 부터 한국가스공사의 전술은 매 경기 똑같다. 이대성화 할로웨이의 2대2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보거나 일대일 공격에 의존한다. 그러다 보니 매 경기 빡빡하게 흘러갈 수 밖에 없다. 은도예가 퇴출된 이후 데본 스캇을 데려왔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똑같은 패턴, 같은 전술로 일관하고 있다.

이미 상대하는 입장에선 한국가스공사의 패턴은 나와있다. 그나마 이대성과 할로웨이 등 개인 기량이 있는 선수들은 상대 수비를 능력으로 풀어가지만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선수들은 더욱 답답한 흐름이 이어진다. 

최근 각 팀 감독들은 전술적으로 디테일하게 준비를 한다. SK 전희철 감독을 비롯해, LG 조상현 감독,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 등은 디테일한 전술을 선보인다. 자연스럽게 상대에 대한 준비도 확실하다. 하지만 유도훈 감독은 전술적인 준비, 조직적인 움직임 어느 하나 잡고 있지 못한 상태다.

그러다 보니 승리를 거둘 수 없다. A 구단 감독은 한국가스공사를 향해 "예전에는 기본기가 탄탄한 팀이었는데 지금은 그렇지도 않는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미 상대하는 입장에선 한국가스공사의 훤히 드러난 약점을 공략하기만 하면 된다.

한국가스공사는 창단 첫 해부터 공격적인 투자로 유도훈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첫 시즌에는 시행착오를 거쳐 6위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KBL 역대 최초로 현금 트레이드로 이대성을 데려오는 등 다시 한 번 전력 보강을 했지만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좋은 선수들도 그에 걸맞은 전술이 있어야 빛나는 법이다. 현재 한국가스공사에는 좋은 선수를 살릴 만한 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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