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KT의 수비 노림수, 오재현의 3점슛에 무너졌다

[데일리현장] KT의 수비 노림수, 오재현의 3점슛에 무너졌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3.02.1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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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오재현 (사진=KBL)
서울 SK 오재현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오재현이 KT 수비의 빈틈을 파고 들었다. 

서울 SK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에서 91-82로 승리했다. SK는 공동 3위로 올라섰다.

SK가 비교적 여유있게 승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오재현이 보여준 뜻밖의 활약이 있었다. 전희철 감독도 "오재현이 미친 경기"라고 할 정도. 오재현은 수비의 허점을 파고 들었다.

KT는 최근 트랩 수비를 펼치고 있다. 외국선수들의 약점을 가리기 위한 복안이었다. 머피 할로웨이, 라건아와 같이 골밑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을 상대할 때는 어김없이 트랩 수비를 펼치고 있다. 이날도 마차간가지. 재로드 존스가 기본적으로 자밀 워니를 막았지만 트랩 수비를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트랩 수비는 위험 부담이 따르다. 외곽 로테이션이 완벽하게 이뤄진다고 해도 특정 선수에게 오픈 찬스가 생기기 마련이다. KT는 이날 오재현에에 슈팅을 주는 것을 선택했다. 올 시즌 오재현은 평균 31.6%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었다. 낮은 수치는 아니지만 KT 입장에선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만 했다.

하지만 오재현은 KT의 바람과 달리, 3점슛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1쿼터 10분을 모두 소화한 오재현은 3점슛 3개를 시도해 모두 림을 갈랐다. KT의 예상을 훨씬 뛰어 넘었다. KT의 트랩 수비는 흔들리며 초반 주도권을 내줬다.

SK가 점수차를 벌린 3쿼터에도 오재현의 한 방이 컸다. 워니에게 수비에 쏠린 가운데 오재현에게 다시 한 번 찬스가 났다. 오재현은 이번에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최원혁도 KT가 내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SK는 상승세를 확실히 탔다.

전희철 감독은 "(오)재현이가 초반에 그렇게 들어가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자밀)워니에게 수비가 쏠리는 가운데 재현이를 버릴 때가 많다. (최)부경이와 재현이를 보통 버리는데 부경이는 골밑에 있을 때도 있기 때문에 버리기 쉽지 않다. 그래서 보통 재현이를 버릴 때가 많다. 그때 3개 중에 하나만 넣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을 하는데 3개를 다 넣어서 쉽게 풀렸다. 그 부분에서 KT는 힘들어진 상황이 만들어진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오재현도 "경기 전부터 오늘(14일)은 워니가 빼주는 거나 (김)선형이 형이 뺴주는 것은 무조건 던져야 겠다고 생각했다. 아무 생각없이 했던 것이 잘 이뤄졌다"라고 바라봤다.

이날 오재현은 커리어-하이인 22점을 기록했다. KT의 수비 노림수를 오재현이 완벽히 무너뜨렸다.

잠실학생=최정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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