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스피드업 규정 강화 발표… "3시간 5분 목표"

KBO, 스피드업 규정 강화 발표… "3시간 5분 목표"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02.08 12:2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8월 12일 열린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9회초 삼성 박진만 감독이 마운드에 방문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지난해 8월 12일 열린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9회초 삼성 박진만 감독이 마운드에 방문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더 빠르고 재미있게' 2023 KBO 리그가 경기당 평균 경기시간 3시간 5분(정규이닝 기준)을 목표로 빠르게 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2023시즌 더 빠른 진행을 통해 팬들에게 더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인다는 목표로 스피드업 규정을 강화한다"고 전했다.

KBO는 마운드 방문 시간과 심판 스피드업, 클리닝 타임 친목 행위 등 시간 단축을 위한 여러 방안을 내놓았다. 

지난해 KBO는 스트라이크존 정상화, 스피드업 규정 강화 등을 진행했다. 2022시즌 정규시즌 720경기 평균 소요시간(9이닝 기준)은 3시간 11분으로 2021년 3시간 14분보다 3분 빨라졌다. 경기당 볼넷은 2021년 8.38개에서 6.90개로 감소했다. 

KBO는 스피드업 규정 강화의 일환으로 경기 중 감독, 코치의 마운드 방문 시간을 엄격히 적용한다. 지난시즌까지 감독이나 코치 또는 선수의 마운드 방문 시간은 30초로 제한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30초가 경과한 시점에 곧바로 플레이가 시작될 수 있도록 '25초가 경과한 시점에서 이를 통보하고 감독 또는 코치는 즉시 덕아웃으로 돌아가야 한다'로 변경했다. 아울러 '30초가 경과한 시점에서 포수는 포구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는 내용도 추가 했다.

타석에 들어간 순간부터 최소한 한 발을 타석 안에 두고 위반시 벌금 20만원을 부과하는 타석 이탈 제한 규정을 올 시즌 더 엄격하게 적용한다. 심판은 부득이하게 이탈이 허용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타자의 이탈 규정 위반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규정 준수를 이끌 예정이다.

또한 심판이 적극적으로 스피드업을 강조하며 경기를 운영토록 하기 위해 심판 고과에 스피드업 평가를 실시한다. '엄격한 스피드업 규정 적용', '적극적인 스피드업 독려', '매끄러운 진행으로 신속한 경기 기여' 항목 등이 심판 평가에 추가된다.
 
이와 함께 클리닝 타임 때 출장 대기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상대 선수와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행위도 금지한다. 또한 선수단 및 구단 임직원의 심판실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며 사적인 접촉도 금지한다. 위 사항은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고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 같은 스피드업 강화로 KBO는 2023시즌 정규시즌 정규이닝 평균 경기 시간을 3시간 5분 이내 단축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했다. 또한 스피드업이 가능한 규정 신설 등을 연구하고 적용을 검토하여 지속적으로 경기 시간을 단축하는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KBO는 "더 많은 리그 관계자들이 스피드업에 관심을 기울 수 있도록 매월 스피드업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며, 구단별 경기 시간 순위를 집계해 미흡 구단에 통보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