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예나 46득점' KB손해보험, 우리카드 상대 3-2 신승

'비예나 46득점' KB손해보험, 우리카드 상대 3-2 신승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1.31 21:42
  • 수정 2023.01.3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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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의 5라운드 경기. 득점에 성공한 KB손해보험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다.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의 5라운드 경기. 득점에 성공한 KB손해보험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짧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펼쳐진 5라운드 첫 경기의 승자는 KB손해보험이었다. 

KB손해보험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우리카드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3-2(23-25, 20-25, 34-32, 25-21, 15-1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2점을 획득한 KB손해보험은 9승 16패 승점 27점을 기록하며 5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우리카드는 시즌 11패(14승) 승점 40점이 되며 3위를 승점 41점이 되며 2위 현대캐피탈(15승 9패·승점 46)을 6점 차로 추격했다. 

길었던 승부였다. 이날 KB손해보험은 1, 2세트를 우리카드에 내주고 3, 4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3세트에선 무려 9번의 듀스 승부가 펼쳐지기도 했다. KB의 주포 비예나가 양 팀 최다 46득점에 63.43%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분전했고, 황경민도 15득점으로 거들었다. 반면 우리카드는 주포 아가메즈와 나경복, 김지한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패배 앞에 빛이 바랬다. 

1세트부터 비등비등한 경기를 펼친 양 팀이었다. KB손해보험이 득점을 내면 우리카드가 따라붙으며 16-16까지 팽팽했다. 우리카드가 16-16 동점에서 김지한의 퀵오픈과 상대 비예나의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18-16 점수가 벌어졌다. 비예나가 다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한 점을 만회했고, 황경민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흔들렸으나 한국민의 서브가 우리카드 코트를 가르며 19-19 동점이 됐다. 

다시 점수를 주고 받으며 22-22 동점 상황에선 나경복의 퀵오픈으로 터치 아웃을 만들며 우리카드의 포인트가 추가됐고, 최석기의 블로킹이 더해지며 우리카드가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상대 비예나의 백어택이 성공되며 다시 쫓겼으나, 김지한의 오픈 공격을 황택의가 받지 못하며 우리카드가 1세트를 가져갔다.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나경복-이상현-김지한을 앞세워 초반 9-5까지 점수를 벌렸다. 15-12로 앞선 상황에선 황경민의 퀵오픈을 황승빈이 블로킹으로 막하며 KB의 공격을 차단했다. KB는 이날 2세트에서만 서브 범실 5개를 기록하며 16-23으로 점수가 벌어졌으나, 상대 아가메즈의 서브 범실, 비예나의 3연속 서브에이스 성공으로 4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지한의 오픈으로 2세트도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우리카드는 KB의 네트터치를 유도하며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에선 KB손해보험이 분위기를 뒤집었다. 11-11 동점으로 흘러가던 경기가 박진우의 블로킹을 시작으로 한성정의 서브에이스, 다시 박진우의 블로킹으로 KB가 3연속 득점하며 앞섰다. 우리카드는 박진우의 블로킹을 유도하며 터치 아웃을 만들어 한 점을 만회했으나 곧바로 황경민의 퀵오픈과 비예나의 백어택이 나오며 KB가 16-13으로 앞섰다. 

우리카드도 포기하지 않았다. 16-19에서 김완종의 속공과 아가메즈의 오픈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여기에 상대 비예나의 시간차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19-19 동점이 됐다. 20-20에서는 이상현의 블로킹, 21-21에서는 아가메즈의 백어택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23-22 우리카드가 앞선 상황에서 다시 아가메즈의 백어택이 나오며 우리카드가 매치포인트를 잡았으나, KB-가 다시 2점을 추가하며 승부는 듀스로 향했다. 양 팀 모두 점수를 착실히 주고 받으며 32-32, 3세트 아홉 번째 듀스. 나경복의 서브 범실로 KB에게 세트 포인트를 내준 우리카드는 김완종의 속공을 박진우가 블로킹하며 길었던 3세트는 KB손해보험의 차지가 됐다. 

KB손해보험은 3세트 좋았던 분위기를 4세트에서도 이어갔다. 우리카드는 KB의 공격에 휘청였다. KB는 17-12로 앞선 세트 중반, 비예나와 황경민을 앞세워 우리카드의 코트를 흔들었다. KB손해보험이 4세트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으나, 우리카드는 포기하지 않았다. 아가메즈의 백어택을 시작으로 박준혁의 블로킹, 김지한의 서브에이스, KB 한성정의 퀵오픈 아웃으로 19-20 한 점 차까지 따라 붙었고, 기어이 동점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KB는 상대 범실과 비예나의 백어택으로 우리카드를 뿌리치고 24-21까지 점수를 벌렸고, 황경민이 최석기의 블로커 터치 아웃을 만들며 4세트를 가져왔다. 

결국 마지막 5세트까지 경기가 펼쳐졌다. 치열했던 경기인만큼 5세트에서도 승리의 향방을 알 수 없었다. 6-6 동점에서 우리카드 김지한의 2연속 서브 에이스가 터졌다. 그러자 곧바로 KB도 비예나의 백어택과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로 8-8 동점을 만든데 이어, 나경복의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KB가 9-8로 역전했다. 결국 마지막까지 리드를 유지한 KB가 5세트 블로킹 벽을 앞세우며 극적으로 승리를 거뒀다. 

장충=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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