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소집훈련 돌입 벨호, "자신을 더 세게 밀어붙여야"

새해 첫 소집훈련 돌입 벨호, "자신을 더 세게 밀어붙여야"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1.3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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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콜린 벨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울산에서 새해 첫 소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진=콜린 벨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울산에서 새해 첫 소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16강 진출에 다시 한번 도전하기 위해 태극낭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새해 첫 소집훈련을 진행한 벨 감독은 "자신을 밀터붙이며 성장해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30일 울산에서 새해 첫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선수들은 이번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 올린 뒤 내달 9일 잉글랜드로 출국해 아놀드클라크컵에 출전한다. 그리고 오는 7월 20일부터 호주와 뉴질랜드 공동 개최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벨 감독은 2019년 가을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대표팀이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전 전패로 탈락한 직후였다. 앞선 실패를 만회하겠다는 선수들의 각오와 지휘봉을 잡은 뒤 첫 월드컵에 나서는 벨 감독의 각오가 모인 이번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평가전 일정을 잡기 어려워 경기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벨호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남기며 월드컵을 향해 전진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은 무산됐으나 강호 중국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FIFA 랭킹 1위 미국과 원정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기며 이들의 홈 22연승 행진을 멈춰 세우기도 했다.

또 202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는 준우승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작성하며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승부처에서 뒷심 부족으로 중국을 넘지 못한 것은 분명 아쉽지만,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히 각인시켰다.

벨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지닌 벽을 허물고 자신을 더 세게 밀어붙이며 성장해야 한다. 각자 그런 모습이 내면에서부터 나와야 성공적인 월드컵을 치를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선수들에게 조금씩 더 많은 것을 끌어낼 여지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래야 월드컵에서 성공할 가능성에 더 다가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H조에 속해 독일과 모로코, 콜롬비아를 상대한다. 이 중 독일은 유럽 여자축구선수권대회 역대 최다(8회) 우승 팀이며, FIFA 랭킹 2위의 강호다. 콜롬비아(27위)와 모로코(76위)는 15위인 우리보다 FIFA 랭킹이 낮지만, 방심할 수 없는 복병들이다.

현지시간 기준 7월 25일 시드니 풋볼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30일 애들레이드 힌드마시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맞붙는다. 이어 8월 3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벨 감독은 "월드컵에 나설 때는 지금까지 선수들의 인생에서 겪지 못한 정도의 완벽함을 갖춰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월드컵에서 성공할 수 없다. 결달력과 희생도 매우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사진=발목 수술 후 대표팀에 복귀한 지소연이 30일 울산에서 열린 새해 첫 소집 훈련에 참가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진=발목 수술 후 대표팀에 복귀한 지소연이 30일 울산에서 열린 새해 첫 소집 훈련에 참가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발목 수술 후 대표팀에 복귀한 지소연도 각오를 밝혔다. 그는 A매치 142경기에 출전해 65골을 넣은 한국 여자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2015년 캐나다, 2019년 프랑스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지소연은 "4년 전 월드컵에서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로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더 좋은 결과로 돌아오고 싶다. 벨 감독님 말씀대로 최대한 높이 올라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까다로운 팀인 콜롬비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단추를 잘 끼고, 16강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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