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축구대표팀, 30일 첫 소집훈련…월드컵 향한 여정 시작

女축구대표팀, 30일 첫 소집훈련…월드컵 향한 여정 시작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1.28 20:25
  • 수정 2023.01.2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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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콜린 벨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2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진=콜린 벨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2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여자 축구대표팀이 새해 첫 소집훈련에 돌입한다. 이들을 이끄는 벨 감독은 다가오는 월드컵에서 선전할 것을 다짐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9일까지 울산에서 새해 첫 소집훈련을 진행한다. 이를 앞두고 26명의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에이스 지소연(수원FC)과 이금민, 박예은(이상 브라이턴) 등 해외파가 이름을 올렸다. 

또 작년 U-20(20세 이하) 월드컵에 나섰던 배예빈(포항여전고)과 이은영(고려대), 김경희(창녕WFC), 제2의 지소연으로 불리는 천가람(울산과학대) 등 2000년대생 젊은 피도 합류했다. 

다만, 꾸준히 선발됐던 조소현(토트넘)과 이민아(인천현대제철), 이영주(마드리드 CFF) 등은 부상으로 제외됐다.

이번 소집훈련에는 해외파인 이금민과 박예은, 해외 구단 입단 절차를 밟는 중인 윤영글을 제외한 23명이 참가하며, 이후 26명 중 23명을 선발해 오는 2월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아놀드클라크 컵에 출전한다.

이는 오는 7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향한 첫 발걸음이기도 하다.

올해 여자 월드컵부터는 기존 24개국에서 8개국이 늘어난 32개국이 출전한다. 현재 29개 나라가 본선 진출을 확정했으며, 나머지 3개국은 2023년 2월 뉴질랜드의 해밀턴과 오클랜드에서 치르는 플레이오프(PO) 토너먼트에서 결정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 H조에 속해 독일과 모로코, 콜롬비아를 상대한다. 현지시간 기준 7월 25일 시드니 풋볼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30일 애들레이드 힌드마시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맞붙는다. 이어 8월 3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지난해 조 추첨 결과가 나온 뒤 "어렵고 까다로운 조"라고 평가했던 벨 감독은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 승리가 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매 경기 집중할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콜롬비아전 승리 방법에 집중할 생각이다. 월드컵 목표는 최대한 높이 올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본선 상대국 전력 분석에 대해서는 "이미 시작됐다. 상대 팀이 2월과 4월 즈음 경기를 치러 그 때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독일은 현지 지인을 통해서 정보 수집하려고 한다. 또 과거 내가 지도한 선수도 일부 포함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16강 진출은 여자 대표팀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이다.

벨 감독은 "우리 축구는 누구를 상대해도 능동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이다. 또 승리해야 하며, 경기 운영을 상황에 맞게 해야 한다"면서, "만약 우리가 전방 압박을 원하는 팀이라면 경기 중 잘 되지 않을 경우 이를 고수하려고 수비라인을 높게 유지하는 건 맞지 않다. 유연해야 한다. 즉, 우리 철학인 능동성을 유지하면서도 유연함을 갖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썼기에 자신감은 충분하다. 또 지난해 남자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상 두 번째 원정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한 점도 여자 대표팀에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같은 외국인 감독으로서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남자대표팀 감독의 성과가 부담되지 않는지 묻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다. 벨 감독은 "동기부여 측면에서는 한국이라는 나라, 대한축구협회, 우리 팀 선수들과 스태프를 통해 얻는다. 이들과 함께 월드컵에 나서는 게 자랑스럽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하며 스스로 모든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는 열망도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새해 첫 소집훈련에 돌입하는 태극낭자들의 구슬땀이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 경신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소집 선수 명단(26명)

GK: 김경희(창녕WFC), 김정미(인천현대제철), 류지수(서울시청), 윤영글(무소속)

DF: 김혜영(경주한수원), 심서연(서울시청), 추효주(수원FC), 김혜리, 임선주, 장슬기, 홍혜지(이상 인천현대제철)

MF: 배예빈(포항여전고), 장창(인천현대제철), 천가람(울산과학대), 김윤지, 지소연(이상 수원FC), 박예은, 이금민(이상 브라이턴)

FW: 고민정(창녕WFC), 이은영(고려대), 이정민(보은상무), 박은선, 장유빈(이상 서울시청), 강채림, 손화연, 최유리(이상 인천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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