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국빈급 대우를 받으며 사우디에 입성한 호날두가 벌써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
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므르술파크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 나스르 입단식이 열렸다.
지난해 11월 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 해지를 하며 무소속 상태가 됐다. 이후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는 팀들을 원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하지만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갈 곳을 잃은 호날두의 선택은 사우디였다. 상당한 재력을 가진 사우디는 호날두에게 연봉 2억 유로(약 2703억원)를 안겨줬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호날두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유럽에서는 다 이뤘다. 모든 것을 가졌고,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클럽에서 뛰었다"라며, "사우디의 축구뿐 아니라 젊은 세대의 생각을 바꾸는 것은 나에게 대단한 기회라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럽과 브라질, 미국, 포르투갈에서 뛸 수도 있었다. 그러나 난 알나스르를 선택했다. 이 대단한 나라의 축구 발전에 기여할 기회를 잡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엄청난 실수도 저질렀다. 호날두는 내가 남아프리카(South Africa)로 왔다고 해서 경력이 끝난 건 아니다. 이것이 내가 도전을 좋아하는 이유이며, 사람들이 뭐라하든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시아 국가인 사우디에 입성하면서 '남아프리카'에 왔다는 말 실수를 한 것. 공식 기자회견에서 실수를 하면서 벌써부터 많은 팬들의 조롱을 받고 있다.
이날 입단식에는 많은 팬들이 들어섰다. 2만 5000석 규모의 므르술파크는 거의 다 찼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호날두의 입단으로 알 나스르의 인기도 치솟았다. 구단 SNS 팔로워 수도 80만 명에서 850만명을 훌쩍 뛰어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