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 내달 12일 개봉...다큐로 담은 '돌봄'과 '교육' 사이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 내달 12일 개봉...다큐로 담은 '돌봄'과 '교육' 사이

  • 기자명 박영선 기자
  • 입력 2022.12.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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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 포스터 (사진=스튜디오그레인풀 제공)
영화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 포스터 (사진=스튜디오그레인풀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마음을 모아 마을을 만들고, 25년째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을 함께 해온 서울 성미산 마을의 방과후 교사와 아이들 그리고 학부모들 이야기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이하 나마교)가 내년 1월 12일 개봉을 확정 짓고 메인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는 갑작스레 닥친 코로나19 팬데믹에 학교와 가정을 대신해 마을의 아이들과 어른들을 지켜준 방과후 교사들의 분투를 담은 영화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소개되어 주목받은 다큐멘터리다.

영화 ‘하하하’, ‘밤의 해변에서 혼자’ 등 홍상수 감독의 작품들과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 등의 촬영감독인 박홍열 감독과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의 황다은 작가가 함께 제작하고 공동 연출한 작품이다.

이들은 2005년 ‘이것은 다큐멘터리가 아니다’를 시작으로 ‘이것은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2’(2019),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까지 세 편의 다큐멘터리를 연달아 공동 연출한 바 있다.

특히 ‘나마교’는 실제 부부인 박홍열 감독과 황다은 감독이 마을 방과후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어,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25년차 공동체 마을 방과후 이야기를 내부자의 시선으로 심도 깊게 관찰하고 담아냈다.

초등 1학년부터 6학년까지 60명의 아이들과 5명의 교사들이 함께 생활하는 ‘도토리 마을 방과후’는 갑작스런 코로나 팬데믹 덕에 문 닫은 학교를 대신하며 새로운 문제에 직면한다. 또한 마을에서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가치로만 버티는 것에 마을 방과후 교사들도 한계에 부딪힌다.

‘나마교’는 이렇듯 공적인 ‘돌봄’과 ‘교육’ 사이에서 분투해왔지만, 사회적으로 호명 받지 못하는 교사이자, 10년을 일해도 1년의 경력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돌봄 노동자인 마을 방과후 교사들을 처음 스크린에 담아낸 작품이다.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공개된 영화 ‘나마교’의 메인 포스터 2종은 모두 실제 영화에 등장하는 마을 방과후 아이들의 그림과 사진을 모아 꼴라주 기법으로 완성한 이색적인 포스터다.

특히 좌측의 ‘생활계획표’ 포스터만 보더라도 학교 생활보다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방과후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아이들의 일상에 ‘마을 방과후’가 어떤 의미인지 느낄 수 있다. 우측의 ‘방과후 교사-논두렁’ 포스터는 영화 ‘나마교’에 등장하는 마을 방과후 교사 중 한 명인 ‘논두렁’ 얼굴을 중심으로 아이와 어른이 함께 놀고 배우며 자라는 이들의 일상이 한 컷 한 컷 담겼다.

‘돌봄’과 ‘교육’ 사이, 마을의 아이들을 지키는 아름다운 파수꾼 이야기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는 새해 1월 12일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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