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승부 바꾼 코너 3점' 최현민, "패스 잘 준 전성현 덕분"

[현장인터뷰] '승부 바꾼 코너 3점' 최현민, "패스 잘 준 전성현 덕분"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2.2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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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양 캐롯의 최현민(오른쪽)이 22일 열린 서울 삼성과 경기서 3점슛을 넣은 뒤 전성현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KBL)
(사진=고양 캐롯의 최현민(오른쪽)이 22일 열린 서울 삼성과 경기서 3점슛을 넣은 뒤 전성현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최현민이 승부처에서 숨겨왔던 '슈터 본능'을 꺼내보였다. 3점슛 4개를 연달아 꽂아넣으며 삼성을 울렸다. 그는 공을 전성현에게 돌렸다.

고양 캐롯은 2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20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서 서울 삼성을 92-73로 꺾었다. 

이날 캐롯은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리드는 잡았지만 불안했고, 계속해서 삼성에 쫓겼다. 4쿼터 종료 6분 49초 전에는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최현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날 31분 31초를 소화한 최현민은 3점슛 5개 포함 15점을 넣으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리바운드도 6개를 잡았다. 

활약의 백미는 4쿼터에 역전을 허용한 뒤였다. 4쿼터 종료 4분 38초 전 코너에서 공을 잡아 3점슛을 성공시켰고, 연이어 3개를 더 꽂아넣었다. 최현민이 순식간에 12점을 퍼붓자, 삼성은 추격 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경기 후 만난 최현민은 "일단 우리가 삼성이랑 어려운 경기를 하다가 막판에 잘 풀려서 이겼다. 선수들이 로테이션 멤버도 부족하고, 사이먼도 부상이라 힘들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감독님을 필두로 선수단이 잘 뭉친게 경기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4연속 3점슛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언급하자 최현민은 "전성현이 반대편에서 준 공을 받아 넣었을 때 자신감을 찾았다. 그 다음 슛부터 자신감을 갖고 쏴 잘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성현이 내게 패스를 잘 준 덕분에 운좋게 풀린 것 같다"라고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김승기 감독은 최현민의 코너 3점슛이 준비된 플레이였음을 언급했다. 항상 최현민을 코너에 넣어 놓는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 최현민도 "감독님이 스페이싱과 코너 슛을 많이 주문했다"면서, "이전 경기는 슛 밸런스가 무너졌는데, 고칭스태프의 조언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원래 슛 쏘기 좋아하는 위치를 묻는 질문에는 "원래 슈터가 아니라서"라며 웃었다. 이어 "탑도 좋아했고 코너도 좋아했는데, 지금은 코너에서 많이 연습했기에 코너가 편한 것 같다"라고 코너 사랑(?)을 내비쳤다.

승부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최현민은 오는 24일 오후 2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전주 KCC와 경기서 기세를 이어갈 각오다.

고양=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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