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똘똘' 뭉쳐 연패 탈출한 KB손해보험… 외인 교체 승부수까지

[데일리현장] '똘똘' 뭉쳐 연패 탈출한 KB손해보험… 외인 교체 승부수까지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2.12.14 14:31
  • 수정 2022.12.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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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의 경기. 득점을 올린 KB손해보험 선수들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OVO)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의 경기. 득점을 올린 KB손해보험 선수들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KB손해보험이 기나긴 연패에서 벗어났다. 

KB손해보험은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3-25, 25-14, 25-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길고 길었던 8연패 늪에서 탈출한 KB손해보험이다. 3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KB손해보험은 승점 12로 5위 한국전력과(승점 18)의 격차를 6점 차로 줄였다. 반면 삼성화재는 6연패를 당하면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직전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교체를 전하면서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렀기에 승리가 더욱 뜻깊었다. 위기 속에도 KB손해보험 선수들은 똘똘 뭉쳐 9경기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KB손해보험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은 팀 최다 득점인 20점 공격성공률 60.71%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한성정(15득점)과 한국민(13득점)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1, 2세트에만 출전했던 손준영도 9점을 거들었고, 미들블로커 김홍정과 박진우도 블로킹으로만 3점을 기록하는 등 모든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수치상에서도 삼성화재보다 앞섰다. 이날 KB손해보험은 16개의 범실이 나왔다. 이는 삼성화재(26개)보다 10개나 적은 범실이었다. 블로킹 역시 18-14로 우위를 점했다. 

1세트부터 KB손해보험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두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세트 후반까지 접전을 펼쳤다. 22-22 동점 상황 KB손해보험이 균형을 깨트렸다. 상대 넷터치와 한성정의 오픈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서브 범실로 한 점을 내준 뒤 또다시 한성정이 오픈 공격이 성공하면서 1세트를 가져갔다.

KB손해보험은 2세트를 23-25로 삼성화재에 내줬지만 3세트를 압도하며 승기를 잡았다. 16-13 3점 앞서있던 KB손해보험은 연달아 7득점을 올려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23-14 상황 박진우와 김홍정의 연속 블로킹으로 3세트를 25-14 큰 격차로 잡았다. 

4세트도 KB손해보험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승리를 완성했다.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KB손해보험은 24-21 상황 황경민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만난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없다고 해서 어려운 경기를 하기보다는 국내 선수들끼리 집중력을 갖고 뭉쳤다. 이기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코트에 들어가 최선을 다해준 점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KB손해보험이다. 니콜라의 대체 선수로 선택한 안드레스 비예나도 2~3경기 이후에는 합류가 가능하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과거 2019~2020시즌 대한항공에서 보여줬던 좋은 공격력을 기대하고 있다. 

2020~2021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던 KB손해보험은 6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 봄 배구에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외인 교체라는 승부수를 띄운 KB손해보험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봄 배구에 진출할 수 있을까. 

대전=설재혁 기자 jaehyeok9@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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