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20년 전 돌풍의 반복? 세네갈, 에콰도르 꺾고 16강 진출

[카타르 월드컵] 20년 전 돌풍의 반복? 세네갈, 에콰도르 꺾고 16강 진출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1.30 09:51
  • 수정 2022.11.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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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네갈의 칼리두 쿨리발리가 30일(한국시간) 열린 에콰도르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AP=연합뉴스)
(사진=세네갈의 칼리두 쿨리발리가 30일(한국시간) 열린 에콰도르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세네갈이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토너먼트 무대를 밟는다. 

세네갈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소재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경기에서 에콰도르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세네갈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세네갈은 8강까지 올라가며 돌풍을 일으켰던 바 있다.

20년 전 월드컵 본선에 처음 출전한 세네갈은 프랑스와 첫 경기서 만났다. 당시 프랑스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시작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0, 2001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까지 3연속 우승을 차지한 절대강자였다. 그러나 세네갈은 프랑스를 1-0으로 잡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1950년 미국-잉글랜드전, 1966년 북한-이탈리아전, 1990년 카메룬-아르헨티나전 등과 함께 손꼽히는 월드컵사 이변이다.

기세를 올린 세네갈은 남은 두 경기를 비기고 1승 2무 조 2위로 16강에 올랐고, 토너먼트서 스웨덴마저 꺾은 뒤 8강에 올랐다. 비록 8강에서 2002년 대회 3위에 오른 터키를 만나 0-1로 무릎 꿇었지만, 세네갈의 돌풍은 세계를 놀라게 만들기 충분했다.

또 한 번의 기적을 꿈꾸는 세네갈은 이날 전반 44분 이스마일라 사르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에콰도르의 모이세스 카이세도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에네르 발렌시아가 아닌 에콰도르 선수가 월드컵 본선에서 골을 넣은 건 2006년 독일 월드컵 이반 카비에데스 이후 16년 만이다. 

하지만 아쉬움을 느낄 시간도 없이 칼리두 쿨리발리가 해결사로 나섰다. 쿨리발리는 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공이 흘러나오자 오른발 슛으로 침착하게 상대 문전으로 슛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세네갈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쿨리발리가 A매치 67번째 경기에서 넣은 첫 골이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데뷔골을 뽑아낸 셈.

경기 후 쿨리발리는 선배들에게 고마움을 표함과 동시에 토너먼트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2년 전 오늘, 세네갈의 위대한 축구 선수 파프 디오프가 세상을 떠났다. 디오프와 그의 가족에게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트로피를 바친다"라며, "우리 앞세대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이룬 성과를 우리 세대에서 또 이뤄내고 싶다. 아프리카 챔피언의 자존심을 걸고, 16강전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로써 1차전 네덜란드에 0-2로 패한 뒤 2차전에서 개최국 카타르를 3-1로 꺾으며 분위기를 바꿨던 세네갈은 3차전까지 기세를 이어가며 A조 2위(2승 1패·승점 6)로 16강에 올랐다.

이날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던 에콰도르는 1승 1무 1패가 되면서 조 3위(승점 4)로 짐을 싸게 됐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의 16강 진출 꿈도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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