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우승 도전 호날두, "메시에게 '체크메이트' 하고 싶어"

[카타르 월드컵] 우승 도전 호날두, "메시에게 '체크메이트' 하고 싶어"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1.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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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서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EPA=연합뉴스)
(사진=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서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EPA=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카타르 월드컵서 '라스트 댄스'를 앞둔 호날두가 "메시에게 '체크메이트'를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서 오랜 꿈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H조에 속한 포르투갈은 12월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한국과도 맞붙는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함께 세계 축구계를 양분해 온 그가 마지막이 될 이번 월드컵에서 숙원을 풀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호날두는 21일 카타르 도하 소재 알샤하니야 SC 훈련장에서 진행된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그동안 주장임에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그가 드디어 마이크를 잡은 것.

최근 호날두는 영국 토크TV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맨유가 호날두 방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고,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불화설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워낙 영향력이 대단한 선수이기에 다른 포르투갈 선수들에게도 월드컵 준비에 대한 이야기보다 호날두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 같은 상황에 직접 입을 연 호날두는 "나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말하고 싶을 때 말한다"라며, "우리 선수단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대표팀은 견고하고 자신감이 있다"라고 문제 없음을 밝혔다. 이어 "논란이 때때로 선수들을 흔들 수 있지만, 팀은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3년 8월 포르투갈 A대표팀에 데뷔한 호날두는 2006년 독일 대회를 통해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았고, 어느새 37세 노장이 돼 자신의 다섯 번째 월드컵인 카타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호날두는 소속됐던 구단에서 모두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포르투갈 대표팀 일원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2018-2019 UEFA 네이션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다. 발롱도르도 5회 수상하며 메시(6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수상했다. 그러나 유독 월드컵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2006년 프랑스 대회 4강이 최고 성적으로, 2010년 남아공 대회 16강, 2014년 브라질 대회 조별리그 탈락, 2018년 러시아 대회 16강이 호날두와 포르투갈의 월드컵 성적이다.

호날두는 "우리는 잠재력을 갖고 있고, 우승을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이런 큰 대회에선 신중해야 한다"면서, "조별리그, 무엇보다 첫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물론 브라질,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이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지만, 우리의 유로 2016 우승 역시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자신을 향한 평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호날두는 "내가 (월드컵) 우승을 한다고 해도 '최고의 선수'인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월드컵에서는 언제나 우승에 대한 야망을 품고 있다. 우승은 꿈이다. 하지만 우승하지 못한다고 해도 지금까지 거둔 내 모든 성과가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라이벌 메시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메시 역시 30대 중반으로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그도 호날두처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월드컵 우승을 꿈꾸고 있다. 둘은 최근 루이비통 광고에서 함께 체스를 두는 컨셉으로 화보를 촬영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체크메이트'(킹을 잡겠다는 경고를 담은 구호)는 체스에만 있는 게 아니다. 인생이 체스 게임"이라며, "나는 메시에게 '체크메이트'를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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