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D-11: F조 모로코 벨기에 캐나다 크로아티아

[카타르 월드컵] D-11: F조 모로코 벨기에 캐나다 크로아티아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1.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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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월드컵은 전 세계 스포츠 축제 중 가장 큰 규모이자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무대다. 이에 본지는 개막일까지 카타르 대회 관련 정보와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한국 대표팀의 이야기를 전한다. (편집자 주)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의 시작인 조별리그. 4개국씩 총 8개조가 16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저마다의 조에서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같은 꿈을 꾸고 있을 본선 진출국들의 간략한 정보와 키플레이어에 대해 알아보자. F조는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크로아티아와 노쇠화가 시작됐으나 여전히 주축을 지키고 있는 황금세대의 벨기에가 유력 16강 후보다. 그러나 북중미 예선 1위 캐나다와 아프리카 예선 1위 모로코의 전력도 만만치 않아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조이기도 하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F조에 속한 모로코 / EPA=연합뉴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F조에 속한 모로코 / EPA=연합뉴스)

▲ 모로코 / 아프리카 / FIFA 랭킹 22위

모로코에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다. 바로 지난 대회 비디오판독(VAR) 오심 피해를 만회하겠다는 것. 당시 스페인과 조별리그 경기 중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했는데, 문제는 주심이 왼쪽에서 차라고 한 코너킥을 스페인은 오른쪽에서 차 득점까지 이어갔다. 이후 VAR 판독 후 주심이 골로 인정하면서 모로코 선수들은 강한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아쉬운 부분은 9월 초까지 감독직이 비어있었다는 점이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주축 선수들과 불화를 일으켜 경질 됐고, 이후 왈리드 레그라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월드컵을 불과 약 3개월 앞둔 상황에서 부임한 레그라귀 감독이 팀에 얼마나 적을했을지 의문이며, 할릴호지치 감독이 물러나자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온 하킴 지예흐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 키 플레이어: 야신 보노 / 골키퍼 / A매치 43경기

올 시즌 소속팀 세비야가 17위에 머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보노도 고군분투 중이다. 11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내줬고, 클린시트는 1회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보노가 보여준 모습은 라리가 최고 골키퍼로 불려도 손색 없는 활약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티보 쿠르트아를 제치고 리그 최소 실점률 1위를 달성하는 등 좋은 선방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대회서는 무니르 모하메디에게 밀려 벤치만 달궜는데, 이번에는 당당히 주전 골키퍼 자리를 꿰찬 상태다. 빠른 반사신경과 민첩성을 바탕으로 한 슈퍼세이브가 장기인 보노가 2018년의 아쉬움을 직접 털어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F조에 속한 벨기에 / EPA=연합뉴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F조에 속한 벨기에 / EPA=연합뉴스)

▲ 벨기에 / 유럽 / FIFA 랭킹 2위

케빈 더 브라위너, 로멜루 루카쿠, 에당 아자르 등 벨기에의 황금세대가 이번에도 월드컵에 참가한다. 지난 대회 3위를 차지했던 벨기에는 주전 멤버 변화가 적지만, 황금세대 대부분이 30대 나이로 노쇠화의 기미를 보이고 있어 문제다.

아울러 선수층이 상당히 불균형하다. 측면 수비수들의 부재가 그것. 모든 포지션에 월드 클래스급 선수들이 즐비한데 유독 측면 수비를 확실히 담당할 선수가 부족하다. 야닉 카라스코와 토르강 아자르 등 윙어들이 뛸 때도 있다. 토마 뫼니에, 티모시 카스타뉴가 있지만 부상이라도 당할 경우 상당히 머리가 아파질 것으로 보인다.

◆ 키 플레이어: 케빈 더 브라위너 / 미드필더 / A매치 93경기 25골

현재 세계에서 가장 잘 하는 미드필더가 누구냐 물으면 더 브라위너를 꼽는 이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는 물론, 벨기에 대표팀에 빠져선 안 될 핵심 자원이다. 또 다른 주요 선수인 에당 아자르가 몇 시즌 째 소속팀에서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어 더 브라위너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상태다.

올해 31세로 이번 대회는 더 브라위너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대회서는 브라질과 8강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프랑스와 준결승에서는 잦은 패스 실수 등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벨기에가 황금세대 등장에도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지 못하고 있는 만큼, 더 브라위너의 동기부여도 상당할 전망이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F조에 속한 캐나다 / EPA=연합뉴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F조에 속한 캐나다 / EPA=연합뉴스)

▲ 캐나다 / 북중미 / FIFA 랭킹 41위

1986년 이후 무려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북중미 예선에서는 미국과 멕시코를 제치며 당당히 1위로 월드컵 티켓을 획득했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캐나다의 경기력을 알 수 있는 대목.

다만, 월드컵은 각 대륙별로 축구를 가장 잘하는 32개 국가가 모이는 무대다. 유럽 등 강팀 상대로도 캐나다가 제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지는 아직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또 카타르라는 다소 생소한 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현지 적응이 관건이다.

◆ 키 플레이어: 알폰소 데이비스 / 미드필더 / A매치 34경기 12골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주로 측면 수비수로 나서지만, 캐나다 대표팀에서는 중원을 담당하고 있다. 2000년생으로 아직 어리지만, 캐나다가 자랑하는 슈퍼스타다. 월드컵 특성 상 한 명의 크랙이 경기를 뒤집을 수 있기에, 캐나다로서는 데이비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데이비스는 북중미 예선에서 5골 8도움을 기록하며 실력을 뽐냈다. 그와 함께 공격 트리오를 이룬 조너선 데이비드(9골 5도움), 사일 라린(13골)도 화끈했다. 엄청난 주력을 바탕으로 한 드리블이 일품이며, 공격 능력 못지 않게 수비 능력도 좋다.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될 자원이다. 다만, 최근 리그 경기에서 근육 파열로 의심되는 부상을 당해 본선까지 경기력을 얼마나 끌어 올리느냐가 중요해졌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F조에 속한 크로아티아 / EPA=연합뉴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F조에 속한 크로아티아 / EPA=연합뉴스)

▲ 크로아티아 / 유럽 / FIFA 랭킹 12위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 팀이다. 유럽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하며 여전한 실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마리오 만주키치 은퇴 후 이렇다 할 최전방 공격수가 없어 고민이다. 공격진 세대교체 실패로 득점력이 떨어졌고, 공격 전개 시에도 여전히 노장 루카 모드리치에 의존하는 모습이다.

긍정적인 요소는 공격진과 달리 수비진의 세대교체는 성공했다는 점이다.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을 통해 요시프 슈탈로, 마르틴 에를리치 등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요슈코 그바르디올이라는 걸출한 초신성도 존재한다. 기존 주전 중앙 수비수인 데얀 로브렌과 도마고이 비다가 모두 33세로 노장 반열에 들었기에 신예 수비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 키 플레이어: 요슈코 그바르디올 / 수비수 / A매치 12경기 1골

앞서 언급한대로 크로아티아가 자랑하는 초신성 수비수다. 2002년생이지만 이미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 열린 유로 2020을 통해 메이저 대회도 경험했으며, 당시에는 왼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지만 본래는 중앙 수비수가 주 포지션이다. 멀티성을 갖췄다는 이야기.

그바르디올은 몸싸움 능력이 탁월하며,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빌드업 능력 또한 강점이다. 볼 컨트롤 능력이 좋고 2019-2020시즌에는 93.5%의 전진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중앙 수비수로는 크지 않은 185cm의 신장이지만, 높은 점프력으로 이를 커버한다. 아울러 빅 리그에서 뛰며 여러 경험을 갖춘 그가 세대교체로 젊어진 수비진의 리더 역할을 잘 수행하느냐가 중요하겠다.

■ F조 예상 순위 -1위 크로아티아 / 2위 벨기에 / 3위 모로코 / 4위 캐나다

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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