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D-12: E조 독일 스페인 일본 코스타리카

[카타르 월드컵] D-12: E조 독일 스페인 일본 코스타리카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1.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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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월드컵은 전 세계 스포츠 축제 중 가장 큰 규모이자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무대다. 이에 본지는 개막일까지 카타르 대회 관련 정보와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한국 대표팀의 이야기를 전한다. (편집자 주)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의 시작인 조별리그. 4개국씩 총 8개조가 16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저마다의 조에서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같은 꿈을 꾸고 있을 본선 진출국들의 간략한 정보와 키플레이어에 대해 알아보자. E조는 월드컵 우승 경험을 가진 독일과 스페인의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일본과 코스리카가 기회를 엿본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서 E조에 속한 독일 / EPA=연합뉴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서 E조에 속한 독일 / EPA=연합뉴스)

▲ 독일 / 유럽 / FIFA 랭킹 11위

월드컵 토너먼트 절대 강자인 독일도 피해갈 수 없었던 지난 2018 러시아 대회에서의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 당시 한국에 0-2로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던 독일은 카타르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각오하고 있다.

비록 지난 대회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독일은 FIFA 월드컵 역대전적 서열 2위에 해당하는 국가다. 우승만 4회 차지했으며, 준우승 4번, 3위 4번, 4위 1번을 기록했다. 2002~2014 대회까지 4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다만, 같은 조에 속한 스페인 상대로 10년 넘게 승리가 없고, 다른 라인에 비해 수비진이 얇다는 게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 키 플레이어: 토마스 뮐러 / 공격수 / A매치 118경기 44골

월드컵의 사나이다. 21세 나이로 나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서 5골 3도움을 기록, 독일의 3위를 이끌며 베스트 영플레이어상과 골든부츠를 수상했다. 첫 월드컵에서 득점왕과 신인왕을 동시 석권한 셈. 이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마찬가지로 5골 3도움을 기록해 독일을 우승으로 이끌며 실버볼도 수상했다. 지난 대회서는 조별리그 탈락으로 별다른 활약을 보일 기회가 없었지만, 소속팀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선배인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16골)에 도전한다.

러시아 월드컵 이후 세대 교체에 돌입하면서 뮐러도 한 때 대표팀과 멀어졌었는데, 요하임 뢰브 감독 말년이었던 유로 2020과 한지 플릭 감독 부임 후 입지를 되찾았다. 현재 독일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고, 월드컵 3회 출전이라는 경험도 갖추고 있다. 독일은 뮐러가 전방에서의 해결사 역할은 물론, 마누엘 노이어와 함께 베테랑으로서 어린 선수들에게 리더쉽을 발휘하길 기대하고 있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서 E조에 속한 스페인 / EPA=연합뉴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서 E조에 속한 스페인 / EPA=연합뉴스)

▲ 스페인 / 유럽 / FIFA 랭킹 7위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아스 이니에스타, 사비 알론소,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스페인 전성시대를 열었던 이들이 떠난 후 젊은 피로 중원을 채웠다. 유로 2연패(2008, 2012)와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을 합작한 황금세대는 저물었지만, 성공적인 중원 세대 교체는 스페인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쉬운 점은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하는 다른 라인에 비해 공격진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을, 확실한 결정력을 갖춘 공격수의 부재가 아쉽다. 알바로 모라타가 있으나, 유로 2020에서 보여준 골문 앞에서의 모습은 다비드 비야와 페르난도 토레스를 그립게 만들었다.

◆ 키 플레이어: 페드리 / 미드필더 / A매치 14경기

사비를 잇는 스페인의 차세대 중원 사령관이다. 2020-2021시즌 바르셀로나에서 데뷔, 리오넬 메시가 떠난 뒤 고전하던 팀을 이끌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를 바탕으로 유로 2020에 참가했고, 도쿄 올림픽에도 나가는 등 이곳 저곳에서 그를 불렀다. 너무 많은 경기를 뛰어 혹사 논란이 일기도.

유로 2020 당시 조별리그에서만 16.6km를 뛰며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줬던 페드리는 넓은 시야와 정확도 높은 패스 능력을 가졌고, 탈압박과 드리블에도 능하다. 페드리의 출전 여부에 따라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이 바뀌었던 걸 보면, 그의 존재감을 알 수 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대다수의 플레이가 페드리를 거치고 있는 만큼, 자신의 첫 월드컵 무대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스페인의 최종 위치도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서 E조에 속한 일본 / EPA=연합뉴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서 E조에 속한 일본 / EPA=연합뉴스)

▲ 일본 / 아시아 / FIFA 랭킹 24위

지난 대회서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16강에 올랐던 일본. 이번 대회에서는 쉽지 않은 조에 배정됐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 부호가 붙지만,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선수층은 세대 교체에 성공한 모습이다.

문제는 주력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쓰러졌다는 점이다. 수비 핵심인 토미야스 타케히로는 지난 4일 치른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취리히전에서 허벅지를 부여잡고 교체 됐다. 여기에 나카야마 유타도 최근 선덜랜드와 경기에서 아킬레스건을 부상 당해 출전이 불발됐고, 기대주 쿠보 다케후사도 어깨 부상으로 경기력이 기대 만큼 올라올 지 의문이다.

◆ 키 플레이어: 이토 준야 / 공격수 / A매치 38경기 9골

이토 준야는 공격진의 핵심인 미나미노 타쿠미가 폼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일본이 믿어야 할 공격수다. 공격을 이끌어 왔던 나카지마 쇼야는 포르투에서 제대로 뛰지 못하며 최종예선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인 4골을 기록하며 일본의 본선행을 이끌었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일본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중원에서는 엔도 와타루가 1차 저지선으로 버티고 있어 쿠보가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면, 이토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 측면 공격을 담당하는 이토는 50m를 약 6초 만에 주파하는 등 빠른 발을 갖고 있어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가 상당히 위렵적이다. 그냥 빠른 게 아니라 공을 가진 상태에서도 빠르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서 E조에 속한 코스타리카 / EPA=연합뉴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서 E조에 속한 코스타리카 / EPA=연합뉴스)

▲ 코스타리카 / 북중미 / FIFA 랭킹 31위

2014 브라질 월드컵서 8강에 오르며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던 코스타리카. 이번 대회에서는 4년 전 조별리그 탈락의 설움을 씻고자 한다. 다만, 8강을 이뤄냈던 선수들을 비롯해 주축 멤버들이 노쇠화된 점은 아쉽다. 또 같은 조에 속한 스페인과 독일, 일본과 역대 전적에서 모두 밀리는 점도 부담스럽다.

북중미 최종예선서 4위를 기록한 코스타리카는 대륙 플레이오프서 뉴질랜드를 1-0으로 잡고 어렵사리 본선 무대에 합류했다. 공격진의 요엘 캠벨과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 등 역전의 용사들이 노쇠화를 관록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 키 플레이어: 케일러 나바스 / 골키퍼 / A매치 105경기

현 코스타리카 대표팀의 핵심 중 핵심이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에 기여한 그의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현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에서도 유로 2020 MVP인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합류했지만, 밀리지 않는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2014년 월드컵서 나바스는 조별리그 3경기를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코스타리카의 조 1위를 이끌었다. 우루과이와 이탈리아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한 조에 속했었기에 더욱 빛난 활약이었다. 네덜란드와 8강전에서는 슈팅 20개를 막아내며 승부차기 까지 이끌었고, 대회 내내 2실점만 기록하면서 수준급의 선방 실력을 뽐냈다. 나바스가 카타르에서도 이 같은 좋은 추억을 되살릴 수 있다면, 코스타리카는 또 다시 반전을 이뤄낼 수도 있겠다.
 
■ E조 예상순위- 1위 스페인 / 2위 독일 / 3위 일본 / 4위 코스타리카

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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