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D-13: D조 덴마크 튀니지 프랑스 호주

[카타르 월드컵] D-13: D조 덴마크 튀니지 프랑스 호주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1.07 09:00
  • 수정 2022.11.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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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월드컵은 전 세계 스포츠 축제 중 가장 큰 규모이자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무대다. 이에 본지는 개막일까지 카타르 대회 관련 정보와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한국 대표팀의 이야기를 전한다. (편집자 주)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의 시작인 조별리그. 4개국씩 총 8개조가 16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저마다의 조에서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같은 꿈을 꾸고 있을 본선 진출국들의 간략한 정보와 키플레이어에 대해 알아보자. D조는 지난 대회 같은 조에 묶였던 덴마크와 프랑스, 호주가 이번에도 만난다. 여기에 튀니지가 가세해 16강 티켓을 놓고 싸운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D조에 속한 덴마크 / EPA=연합뉴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D조에 속한 덴마크 / EPA=연합뉴스)

▲ 덴마크 / 유럽 / FIFA 랭킹 10위

유럽 예선을 9승 1패 조 1위로 가볍게 통과했다. 지난해 열린 유로 2020에서 4강 진출에 성공했던 덴마크는 해당 대회를 기점으로 물 오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아울러 유로 2020 대회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심장 문제로 쓰러졌을 때 다 함께 그를 둘러싸고 걱정했던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는 덴마크를 '하나의 팀'으로 만들었고, 선수들의 정신무장도 더욱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다. 이번 대회서도 '원팀'으로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 키 플레이어: 크리스티안 에릭센 / 미드필더 / A매치 117경기 39골

덴마크의 중원 사령관이다. 유로 2020에서 불의의 사고로 쓰러지면서 재기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비관적인 예측도 많았지만, 결국 그라운드를 다시 밟으며 인간 승리를 보여줬다.

덴마크는 이번 유럽 예선을 1위로 통과했으나, 같은 조에 속한 팀들을 보면 오스트리아, 스코틀랜드가 그나마 덴마크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였고 나머지 팀들은 한 수 아래로 평가됐다. 따라서 본선에서 한 단계 더 높은 팀들을 상대할 때 어떤 경기력을 보이느냐가 중요한데, 에릭센이 그 중심에 있다.

에릭센은 복귀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공격포인트를 생산하며 예전과 같은 기량을 보이고 있다. 덴마크의 공격 선수층이 얇은 만큼, 에릭센이 공격적인 역할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 카타르에서도 소속팀에서의 모습을 유지하면, 지난 대회 16강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 덴마크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D조에 속한 튀니지 / 로이터=연합뉴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D조에 속한 튀니지 / 로이터=연합뉴스)

▲ 튀니지 / 아프리카 / FIFA 랭킹 30위

지난 대회서 3위로 아쉽게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한 튀니지는 단단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반란을 꿈꾼다. 대표팀 수석코치였던 잘렐 카드리 감독이 지난 1월부터 팀을 맡고 있는데, 기린컵 결승전에서 일본을 3-0으로 완파하는 등 폼이 좋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여럿 있는데, 스타 플레이어는 없어도 끈끈한 조직력으로 승부한다. 다만, 그동안 본선에서 보여준 모습이 상당히 아쉬웠기에 이번에야말로 경기력 개선이 필요하다.

◆ 키 플레이어: 엘리에스 스키리 / 미드필더 / A매치 45경기 3골

대표팀뿐 아니라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쾰른에서도 주요 선수로 활약 중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1차 저지선 역할을 담당, 상대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고 빌드업에 나서는 등 공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다.

수비 시 집중력이 상당해 태클 성공률도 좋고, 공격 전개 능력도 수준급이다. 2020-2021시즌에는 분데스리가에서 경기당 평균 2.7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하기도 했다. 튀니지 대표팀이 기대하는 또 다른 중원 자원인 한니발 메브리의 경우 아직 19세로 경험이 부족한 만큼, 스키리가 중심을 잡아줄 필요가 있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D조에 속한 프랑스 / EPA=연합뉴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D조에 속한 프랑스 / EPA=연합뉴스)

▲ 프랑스 / 유럽 / FIFA 랭킹 4위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으로 D조 1위 유력 후보다. 중앙 수비수 자원으로만 26명으로 구성된 최종 엔트리를 모두 채울 수 있을 만큼, 선수층이 상당히 두껍다. 중앙 수비수를 예로 들었을 뿐 전 포지션에 걸쳐 재능 있는 자원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는 프랑스다.

이번 월드컵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프랑스가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냐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우승했던 유럽 국가들은 전부 다음 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었다. 프랑스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지네딘 지단의 부상이 겹치며 징크스를 한 차례 경험했던 바 있다. 덴마크를 제외하면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징크스가 어떻게 발현될 지 아무도 모른다.

◆ 키 플레이어: 오렐리엥 추아메니 / 미드필더 / A매치 14경기 1골

이번 월드컵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 오렐리엥 추아메니의 활약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프랑스 대표팀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던 은골로 캉테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하게 됐고, 또 다른 핵심 미드필더 폴 포그바 역시 무릎 반월판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다.

올 시즌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추아메니는 중원에서 좋은 활약으로 주전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프랑스가 좋은 성적을 거둘 때는 클로드 마케렐레, 블레이즈 마튀디, 캉테 등 화려한 공격진을 받쳐주는 하드워커들이 존재했다. 이 역할을 추아메니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수행하느냐에 따라 프랑스도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D조에 속한 호주 / EPA=연합뉴스)
(사진=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D조에 속한 호주 / EPA=연합뉴스)

▲ 호주 / 아시아 / FIFA 랭킹 38위

오세아니아에 자리잡고 있지만 아시아 지역예선에 참가하는 호주는 아시아 플레이오프서 아랍에미리트(2-1 승), 대륙 플레이오프서 페루(승부차기 5-4 승)를 차례로 꺾고 어렵사리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해리 키웰, 팀 케이힐이 있던 시절에 비하면 스쿼드의 무게감이 확실히 떨어졌다. 프랑스, 덴마크 등 다른 팀들과 전력 차도 상당하다. 한 가지 위안 삼을 게 있다면 대륙 플레이오플르 통해 카타르 경기장을 미리 경험해봤다는 것과 3경기 모두 같은 경기장에서 치른다는 점이다. 

◆ 키 플레이어: 매튜 라이언 / 골키퍼 / A매치 74경기

아스널, 발렌시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등 유럽 빅리그 빅클럽에서의 경험을 갖춘 호주의 주전 수문장이다. 레알 소시에다드 이적 후 출전 빈도가 상당히 줄어들었지만, 코펜하겐으로 이적하며 실전 경험을 끌어 올릴 기회를 잡았다.

대표팀에서 변함 없는 기량을 보이고 있는 라이언의 존재는 경험이 부족한 호주의 신예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근 소집된 호주 대표팀의 10명의 수비수 중 A매치 3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는 밀로시 데게네크와 아지즈 베히치, 트렌트 세인즈버리 등 3명 뿐이었다. 주전 수비수로 활약 중인 베일리 라이트도 30세 베테랑이지만 A매치 경험이 아직은 부족하고, 신예 해리 수타는 경기력 회복이 시급하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상대 득점을 막아야 할 라이언의 활약이 중요하다.

■ D조 예상 순위- 1위 덴마크 / 2위 프랑스 / 3위 튀니지 / 4위 호주

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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