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에 빛난 이정현, S-더비 해결사로

승부처에 빛난 이정현, S-더비 해결사로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0.30 03:35
  • 수정 2022.10.30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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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 삼성의 이정현이 29일 열린 서울 SK와 경기에서 4쿼터와 연장전에 12점을 몰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 KBL)
(사진=서울 삼성의 이정현이 29일 열린 서울 SK와 경기에서 4쿼터와 연장전에 12점을 몰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삼성이 시즌 첫 S-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해결사는 베테랑 이정현이었다.

서울 삼성은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90-8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 SK와 6차례 맞붙어 2라운드를 제외하고 모두 졌던 삼성은 5경기 만에 S-더비 승리를 챙겼다. 더불어 S-더비 연패도 4에서 멈췄다.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속 삼성은 시즌 3승 3패를 기록해 5할 승률도 맞췄다. 반면,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디펜딩 챔피언 SK는 2연패를 당하며 1승 4패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 삼성에 시즌 첫 S-더비 승리를 안긴 해결사는 이정현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주 KCC를 떠나 FA로 삼성에 합류한 이정현은 개막 후 슛감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6경기에 나서 평균 28분 3초를 뛴 그는 10.8점을 기록했는데, 필드골 성공률은 24.2%다. 프로 데뷔 후 가장 저조한 수치다.

이처럼 좋지 못한 필드골 성공률로 이날 3쿼터까지 2점에 그쳤던 이정현. 그러나 4쿼터와 연장에서 12점을 몰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동점만 12번이 나올 정도로 접전이었던 승부에서 베테랑의 본능이 발휘된 셈이다.

특히, 경기 종료 37초 전 3점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파울 자유투 2개까지 모두 성공시키며 SK의 추격 의지를 꺾은 장면이 백미였다.

이정현은 '금강불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프로농구 528경기 연속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기 때문. 2010년 10월 15일 프로 데뷔전부터 작년 4월 5일까지 대표팀 차출 및 군 복무 기간을 빼고 한 번도 결장한 적이 없다. KBL에서 500경기 이상 연속 출장한 선수도 이정현이 유일하다. 

이처럼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정현이 코트 위에서 해결사 역할까지 자처하니, 젊은 선수들이 많은 삼성에게는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삼성은 지난해 이상민 전 감독의 자진 사퇴와 연이은 음주운전 사고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 꼴찌로 시즌을 마쳤었다. 그리고 올 시즌 은희석 감독 체제로 새 출발을 알린 가운데 베테랑 이정현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작년과는 다른 비상을 기대케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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