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이우형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상태에서 로테이션 없이 나서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FC안양은 1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4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최종전에 나서는 안양은 승리와 함께 곧장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를 수 있는 2위 자리를 노린다.
현재 3위(승점 69)에 올라있는 안양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고,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71)이 패할 경우 순위 역전에 성공한다. 다득점에서 대전에 52-68로 크게 밀리고 있어, 대전이 무승부라도 거둘 시에는 이겨도 2위 역전이 힘들다.
경기 전 만난 이우형 감독은 '중요한 경기'라는 말에 "우리보다 경남에 중요한 경기 아닐까"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선발 명단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팬들 위해서라도 좋은 경기를 하는 게 맞다고 봐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어제 밤까지도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안양은 현재 준PO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기에 조나탄과 아코스티 등 핵심 전력에 휴식을 부여할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고자 선발로 내보냈다는 게 이우형 감독의 설명이다.
이우형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전 한 템포 쉬는 게 어떨까 했다. 그런데 선수들은 경남전이 끝나면 8일을 쉬기에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오히려 경기를 뛰고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게 컨디션 조절에 더 좋다고 말하더라. 나는 빼고 싶은데 본인들이 뛰고 싶어하니, 선수들의 의사를 존중했다"라고 설명했다.
안양은 경남과 만날 때마다 치고 받는 승부를 보여줬다. 이날 경기도 비슷한 흐름으로 갈까. 이우형 감독은 "골이 많이 나올 것 같다"라며, "보통 경남과 시소게임을 많이 하기에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근 이우형 감독은 K리그1 경기장을 찾은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할 경우 만나게 될 K리그1 팀들의 전력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K리그1은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다. 분석도 따로 하고 있다. 내일은 수원에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안양은 올 시즌 경남과 세 차례 맞대결을 펼쳐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창원=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