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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컵대회] 아바리엔토스, 공격 능력은 확실한데...
  • 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2.10.0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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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산 현대모비스의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2일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 경기에 출전해 17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올 시즌 프로농구가 아시아쿼터를 확대하면서 필리핀 선수들이 대거 한국 땅을 밟았다.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는 그들 중 단연 주목받는 존재다.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 경기가 열린 2일. 울산 현대모비스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80-87로 패했다.

이날 27점으로 맹폭을 퍼부은 이대성, 22점 6리바운드로 외국선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유슈 은도예 등 승리한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을 제외하면 가장 눈에 띈 선수는 공식 데뷔전을 치른 현대모비스의 아바리엔토스였다. 

아바리엔토스는 이날 31분 38초를 뛰며 17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는 등 서명진이 빠진 현대모비스 앞선에서 분전했다. 팬들이 원하는 화려한 농구를 보여줬고, 부상도 불사하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환호를 이끌어냈다. 

다만, 아쉬운 점도 분명했다. 바로 무리한 공격이었다. 이날 아바리엔토스는 팀이 6점 차로 뒤지고 있던 4쿼터 종료 6분여 전 드리블로 하프라인을 넘자마자 풀업 점퍼를 시도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스테픈 커리가 보여주는 로고샷과 비슷한 풀업 점퍼였다. 

아바리엔토스의 손을 떠난 공은 림을 외면했고, 동료 선수들은 그가 냅다 던진 3점슛에 미처 리바운드 자리를 선점하지 못해 그대로 공격권을 상대에 내주고 말았다. 

벤치에 있던 조동현 감독이 아바리엔토스를 질책하는 장면도 눈에 들어왔다. 시간이 충분한 상황에서 너무 빨리 해결하려 했다는 것에 대한 불만으로 보였다.

물론, 3점 라인에서 떨어져 자신보다 15cm 큰 머피 할로웨이를 앞에 두고 과감하게 꽂아 넣은 3점슛 등 거리와 상관없이 해결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인 장면도 있었다. 그러나 이를 가리는 무리한 슛 시도가 더 많았다. 이날 아바레인토스의 필드골 성공률은 24%(4/17)였고, 3점슛은 18%(2/11)에 그쳤다. 

경기 후 만난 조동현 감독은 "공격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말할 게 없는 선수"라고 아바리엔토스의 공격 재능을 인정하면서도, "동료들이 인정할 수 있는 슛을 던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서 언급한 무리한 풀업 점퍼 장면을 이야기하며 "동료들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넘어오자마자 그런 슛을 시도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그냥 외곽에 서 있을 뿐이다. 코트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아바리엔토스는 필리핀 농구 역대 최고 가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조니 아바리엔토스의 조카다. 상대가 예측하지 못한 순간 던지는 3점슛과 득점 생산 능력이 장점으로 꼽히는 선수다. 실제 2021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2경기에 평균 13분만 출전하고도 8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런데 이러한 장점이 신중히 추격해야 할 순간 급한 마음과 맞물려 단점이 되고 만 셈이다.

조동현 감독은 "슛이 좋은데 쏘지 말라고 할 수도 없지 않나"라며, "안 해도 되는 무리한 플레이가 훈련에서도 늘 1~2개씩 나온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이야기에 대해 본인도 인정하고 있다. 시즌에 들어가면 문제없을 것이라 본다"라고 긍정적인 미래를 기대했다.

조동현 감독이 내다본 미래처럼 아바리엔토스가 팀에 더 녹아든다면, 그의 슛은 분명 올 시즌 KBL에서 가장 위협적인 무기가 될 전망이다.

통영=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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