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타점 달성' 이대호, 투혼 빛났지만 롯데 5년 연속 PS 탈락

'100타점 달성' 이대호, 투혼 빛났지만 롯데 5년 연속 PS 탈락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2.10.04 11:09
  • 수정 2022.10.0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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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5회 1사 1루에서 롯데 이대호가 투런포를 터트리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5회 1사 1루에서 롯데 이대호가 투런포를 터트리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은퇴를 앞둔 이대호가 100타점 고지를 밟았지만 롯데 자이언츠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대호는 지난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홈런 2볼넷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투런포와 땅볼로 100타점 고지를 밟았지만 팀이 3-9로 패하며 그의 활약이 빛이 바랬다.

이날 패배로 63승 75패 4무를 기록한 롯데는 남은 2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5위 KIA 타이거즈가 남은 경기를 전패하더라도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이로써 지난 2017년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면서 가을야구 행 티켓을 따낸 후 올해로 5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이대호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소원이 있다면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뛰어보는 것”이라고 말했으나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날까지 이대호는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5 23홈런 10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9를 기록하며 은퇴 시즌에서도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펼쳤다. 그는 시즌 초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마지막 불꽃을 불태웠지만 결국 팀의 가을야구 무대에 올리는 데에 실패했다. 

가을 야구에는 실패했지만 이대호는 통산 7번째 100타점을 달성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0-2로 끌려가던 3회 말 선두타자 박승욱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황성빈의 안타가 터졌다. 전준우의 외야 플라이 때 2루 주자 박승욱이 3루로 향하며 1사 1·3루가 됐다. 이후 이대호의 땅볼 타구를 두산 투수 최승용이 한 번에 잡지 못한 사이 3루 주자 박승욱이 홈을 밟아 이날 첫 타점을 올렸다. 

100타점 달성은 홈런으로 장식했다. 5회 말 전준우의 타구를 유격수가 공을 잡지 못하며 주자 1사 주자 1루 상황이 됐다.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최승용의 4구째 가운데로 몰린 시속 133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렸고, 높게 뜬 타구는 한참을 날아가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23호 투런포로 은퇴 시즌까지 100타점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한편, 가을야구 진출 실패로 이제 이대호는 단 두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오는 5일 창원 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8일 사직구장에서 LG 트윈스와 경기를 끝으로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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