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의 위엄' 아스널,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 완파

'1위의 위엄' 아스널,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 완파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0.0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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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스널의 가브리엘 제주스(오른쪽)가 1일 열린 토트넘과 경기서 득점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사진=아스널의 가브리엘 제주스(오른쪽)가 1일 열린 토트넘과 경기서 득점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아스널이 자신들의 공격성을 마음껏 뽐내면서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을 제압했다.

아스널은 1일 영국 런던 소재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을 3-1로 완파했다.

이날 결과로 아스널은 7승 1패를 기록, 승점 21로 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토트넘은 개막 후 7경기 무패 행진이 깨지면서, 5승 2무 1패(승점 17)가 됐다. 4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승점 13)과 승점 4점 차라 순위를 뺏길 위험은 없지만, 승점 동률인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17)가 달아날 빌미를 제공하게 됐다.

경기 주인공은 가브리엘 제주스였다. 전반전부터 양발 드리블로 토트넘 수비진의 혼을 빼놨던 제주스는 후반 3분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낮은 무게중심을 이용해 쉽게 넘어지지 않는 제주스의 드리블과 적절한 위치선정이 돋보였던 이날 경기였다. 제주스는 자신이 골을 넣은 50경기에서 47승 3무를 기록 중이었는데, 이날 결과로 승수를 48로 늘렸다.

지난 레스터 시티와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날 선발 명단에 복귀했지만, 공격포인트 생산에 실패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치른 코스타리카, 카메룬과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골맛을 봤었기에 골감각을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 대신 역습 과정에서 빠른 주력을 이용해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했고, 토트넘의 페널티킥 획득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2점을 부여했다. 후반 25분 교체될 때까지 70분을 소화한 손흥민은 이날 단 하나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그 외 드리블 돌파 1회, 기회 창출 1회 및 패스 성공률 71%를 기록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결승골을 넣은 제주스였다. 슈팅 4회, 유효슈팅 3회, 드리블 돌파 2회 등을 기록한 제주스에게는 8.2점이 주어졌다. 제주스는 후반 33분 에디 은케티아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사진=토트넘의 손흥민이 1일 열린 리그 9라운드 경기서 아스널의 토마스 파티와 경합 중이다. / EPA=연합뉴스)
(사진=토트넘의 손흥민이 1일 열린 리그 9라운드 경기서 아스널의 토마스 파티와 경합 중이다. / EPA=연합뉴스)

전반전 초반은 아스널이 주도했다.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운영했고, 토트넘은 전방 압박 대신 자리를 지키며 역습을 노렸다. 공세를 펼치던 아스널은 전반 19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 있던 벤 화이트가 중앙으로 공을 굴려줬고, 이를 토마스 파티가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으로서는 로드리구 벤탄쿠르가 슈팅 각도를 주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달려들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토트넘은 전반 31분 해리 케인이 동점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질주로 시작된 역습 과정에서 히샬리송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은 과감하게 중앙으로 슛을 때리며 토트넘 팬들을 열광케 했다.

동점이 된 뒤 토트넘이 점유율을 높여가며 역전을 위한 공격을 펼쳤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좋은 장면을 만들었으나, 아스널 애런 램스데일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반전은 1-1로 끝났다.

하프타임 양 팀은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에 돌입했다. 그리고 후반 시작 3분 만에 제주스의 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때린 부카요 사카의 슈팅이 요리스 골키퍼 펀칭에 튕겨 나왔는데 크리스티안 로메로 뒤로 돌아들어온 제주스가 밀어 넣어 마무리했다. 제주스의 올 시즌 리그 5호골. 

마음이 급해진 토트넘은 라인을 하프라인 근처까지 올리며 다시 한번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14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과감한 중거리 슛을 때렸는데 골대를 넘어갔다. 반격에 나선 아스널은 제주스가 정확한 헤더 슛을 날렸지만 요리스 골키퍼 손에 걸렸다.

후반 16분 토트넘이 변수와 마주했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드리블을 막으려던 에메르송 로얄이 스터드로 정강이를 가격했고, 주심은 위험한 플레이라고 간주해 퇴장을 명령했다. 토트넘으로서는 리드를 뺏긴 상황에서 수적 열세까지 떠안게 된 셈.

결국 토트넘은 에메르송이 퇴장당하고 5분 뒤 그라니트 쟈카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마르티넬리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공을 흘렸고, 쟈카가 다이어를 완벽히 속이며 왼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두 골차로 벌어지자 콘테 감독은 후반 25분 손흥민 등 4명을 한 번에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별 효과는 없었고, 경기는 그대로 아스널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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