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휩쓴 '오징어 게임'...이정재 남우주연상·황동혁 감독상 수상

에미상 휩쓴 '오징어 게임'...이정재 남우주연상·황동혁 감독상 수상

  • 기자명 박영선 기자
  • 입력 2022.09.13 12:01
  • 수정 2022.09.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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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어권 작품 최초 감독상, 아시아 배우 최초 남우주연상 쾌거

1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 레드카펫에 참석한 이정재와 임세령
1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 레드카펫에 참석한 이정재와 임세령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오징어 게임’의 주역들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가 한국 최초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13일(한국시간) 오전 9시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이하 에미상)'이 진행됐다. 자리에는 '오징어 게임'으로 6부문 후보에 지명된 황동혁 감독, 오영수,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이 수상 후보로 참석했다.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한 황동혁 감독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한 황동혁 감독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올해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가 ‘오징어 게임’으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황동혁 감독은 ‘오자크’의 제이슨 베이트먼, ‘세브란스: 단절’의 벤 스틸러, ‘석세션’의 로렌 스카파리아와 미로드, 캐시 얀, ‘옐로우재킷’의 캐린 쿠사마를 제치고 수상에 성공했다. 이로써 황동혁 감독은 비영어권 드라마 중 최초로 감독상 수상자가 됐다.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이 10년에 걸쳐 구상한 시리즈다. 황동혁 감독은 수상소감을 통해 “사람들은 나에게 역사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역사를 혼자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에미상의 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비영어권 작품의 마지막 에미가 아니길 바란다. 시즌2로 만나자”라고 전하며 제작이 확정된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정재는 ‘오자크’의 제이슨,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 ‘베터 콜 사울’의 밥 오든커크, ‘세브란스: 단절’의 애덤 스콧, ‘석세션’의 제러미 스트롱 등 쟁쟁한 후보들 속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수작으로 일컬어진 작품의 주연 배우들 틈에서 이정재는 아시아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소감에서 이정재는 “넷플릭스, 황동혁 감독님, ‘오징어 게임’ 팀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며,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과 친구, 가족, 소중한 팬들과기쁨을 나누겠다”는 말을 전했다. 이정재는 최근 미국의 국민 콘텐츠인 ‘스타워즈’시리즈의 ‘어콜라이트’에 주인공으로 발탁되며 글로벌 스타로서 또 다른 출발을 알린 바 있다.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은 HBO ‘석세션’의 매튜 맥퍼딘, 여우 조연상은 ‘오자크’의 줄리아 가너가 수상, 각본상 또한 수상이 불발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출연진은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영희’ 인형으로 재치 있는 퍼포먼스를 완성하며 시상식 현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오징어 게임’은 올해 초부터 각종 시상식에 수상을 휩쓸며 작품성과 인기를 증명한 바 있다. 지난 1월 배우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이정재는 미국배우조합상(SAG),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크리틱스초이스, 할리우드 비평가 협회 TV어워즈 등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정호연 또한 SAG 여우주연상, 크리틱스초이스 슈퍼 어워즈 연기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뿐만 아니라 ‘오징어 게임’은 이날 시상식보다 한 주 앞선 지난 4일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여우 게스트상(이유미)을 비롯해 시각효과상·스턴트퍼포먼스상·프로덕션디자인상까지 4개의 트로피를 안은 바 있다.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 원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9월 공개 후 첫 28일 동안 16억 5045만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대 최고 시청 시간을 달성하는 등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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