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진흥원 오동호 원장 취임 1주년 기념 인터뷰

한국섬진흥원 오동호 원장 취임 1주년 기념 인터뷰

  • 기자명 최지우 기자
  • 입력 2022.09.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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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싶은 섬, 관광객이 찾고 싶은 섬 만들겠다”

섬 전문R&D센터, 섬 교류 허브 역할 수행하는 국책기관…미래를 잇는 섬, 세계로 나가는 섬 핵심 과제
우리나라 섬 정책 큰 변화 시작…섬 국가 미래동력 자리매김 중요한 시기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지우 기자] 한국섬진흥원은 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 조사와 연구, 정책 수립 지원과 평가, 섬 주민 대상 컨설팅과 교육 등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목포 삼학도에 설립됐다. 진흥원 설립에 따른 향후 5년간 생산유발효과가 407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75억원, 취업 유발효과는 279명으로 추산되는 만큼 전국 자자체의 유치 경쟁이 치열했었다. 한국 섬진흥원 초대 원장에 취임한 오동호 원장은 제28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국장,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과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객원교수 등을 역임한 지방행정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오원장을 만나 1년동안 섬 진흥원의 행보를 돌아 봤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 초대원장
오동호 한국섬진흥원 초대원장

- 취임 1주년 소감은

지난 1년은 허허벌판의 공사장에서 시작해 조직기반을 다지고 한국섬진흥원 마스터 플랜인 ‘한국섬진흥원 발전, Grand Design’을 마련하는 등 열정과 도전의 시간이었다.

한국섬진흥원 출범('21. 10. 8)이 갖는 의미는 매우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한섬원의 출범은 우리나라 섬 정책의 큰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새로운 기회와 도전의 시간’에 진입한 것을 나타낸다.

새로운 길에서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 임직원들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지속가능한 섬 발전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섬진흥원이 우리지역(목포)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국내 섬 주민을 위한 ‘Open Space’ 한국섬진흥원은 목포 삼학도에 소재해 있지만 특정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다만,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2천165개의 섬(전국의 65%)을 보유하고 있는 광역자치단체다.

특히 ‘섬의 관문’이라 불리는 목포지역 반경 200㎞ 이내에는 전국의 79%인 2천679개 섬이 있다. 이 때문에 섬 정책 효과를 전국으로 빠르게 공유·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섬진흥원 설립에 따른 지역 경제적 파급효과도 뛰어나다. 실제 행정안전부 용역 결과, 향후 5년 간 생산유발 407억원, 부가가치 274억원 등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립 1주년 그동안 한국섬진흥원의 업적은

한섬원은 섬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조사하는 ‘섬 전문R&D센터’, 섬 교류 허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교류와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섬과 바다, 농어촌을 연구하는 3개 국책 연구기관이 공동 포럼을 개최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주한대사 한국 섬 홍보대사 위촉, 한·중·일 국제포럼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해 군산에서 열린 ‘제3회 섬의 날’ 행사 시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들을 띄운 주역으로 떠올랐다.

또 섬 주민들이 가장 염원해온 ‘섬 교통체계 혁신방안 연구’와 날로 심각해지는 섬 소멸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한 ‘섬 인구감소 대응방안 연구’ 등 8건의 연구과제를 착실히 수행 중이다.

한섬원의 백년대계를 마련한 것도 하나의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섬진흥원의 마스터 플랜인 ‘한국섬진흥원 발전, Grand Design’을 수립했으며, 인력구성과 연구환경 조성 등 빠르게 조직을 안정화시키고 있다.

-앞으로 섬진흥원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가는 국책연구기관이 우리 원의 목표다. 이에 ‘미래를 잇는 섬, 세계로 나가는 섬’ 비전 아래, 다섯 가지 핵심 과제를 수립했다.

섬 전문R&D센터와 섬 정보 통합 플랫폼 구축, 섬 정책 씽크탱크(Think Tank) 도약, 글로벌 섬 전문 아카데미 운영, 세계의 섬 교류 허브 등이 주요 과제다.

특히 국내·외의 섬 정책을 분석해 주민이 ‘살고 싶은 섬’, 관광객이 ‘찾고 싶은 섬’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

-한국섬진흥원 초대 원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한국섬진흥원이 섬 주민들과 섬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1차적으로는 직원들의 꿈의 공간이다. 우수한 역량을 갖춘모든 구성원들이 꿈꾸는 직장, ‘한섬원’이 될 수 있도록 직원들의 든든한 서포터 역할을 하겠다.

세상은 길을 나서는 자의 것이다. 길은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다. 섬 지역도 예외는 아닙니다.

섬에는 수많은 길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느 섬에 무슨 길이 있는 지 잘 모르는 실정이다. 이에 한섬원은 몰라서, 또는 가야 할 이유를 만들어주지 않아서 발길이 끊긴 섬들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한국 섬 순례길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섬은 지방시대를 여는 핵심적인 영역이다. 섬이 국가의 미래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우리 한국섬진흥원이 국제적인 섬 연구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하여, 섬의 대항해시대를 여는 등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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