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칙 투구폼' 놀린, 거포 박병호도 당했다

'변칙 투구폼' 놀린, 거포 박병호도 당했다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2.08.21 15:11
  • 수정 2022.08.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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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션 놀린. (사진=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션 놀린.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KIA 션 놀린의 변칙적인 투구폼 때문에 박병호가 헬멧을 패대기쳤다.

놀린은 지난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9탈삼진 4볼넷 2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5-2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놀린은 92일 만에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며 후반기 첫 승을 거뒀다. 그는 5이닝 동안 111구를 던지며 올 시즌 최다 투구 수를 기록하며 혼신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최고 시속 147km의 위력적인 직구와 시속 119km까지 구속을 떨어뜨린 커브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부상에서 복귀 후 컨디션을 되찾은 놀린은 위기 상황도 스스로 벗어났다. 1회 연속안타로 2실점을 내준 이후 1사 만루 이어진 위기에서 kt 김준태와 박경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탈출했다. 2회에도 조용호의 안타와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주자 1·2루 실점 위기였지만 중심 타자인 알포드와 박병호를 각각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벗어났다.

위기는 3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황재균과 박경수에 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가 됐다. 위기의 순간 그의 직구와 슬라이더가 위력을 발휘했다. 신본기를 143km 직구로 삼진을 잡아냈고, 조용호를 슬라이더로 타이밍을 뺐어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놀린은 또다시 위기를 넘겼다.

놀린은 KBO 대표 거포도 무너트렸다. 4회 배정대와 알포드를 각각 3루 땅볼과 삼진 처리한 후 박병호를 상대했다. 2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5구째를 던진 놀린은 릴리스 동작 중 잠시 멈칫거린 후 공을 던졌다. 그 순간 타이밍을 뺏긴 박병호는 방망이를 헛돌려 삼진을 당했다. 변칙적인 투구 폼에 당한 박병호는 화를 참지 못하고 헬멧을 패대기쳤다. 

거듭된 위기로 투구수가 많았던 놀린은 5회까지만 마운드에 올라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승리 투수 요선을 채웠다. 이후 마운드를 물려받은 KIA 불펜도 실점을 내주지 않고 타선에서 만들어준 점수를 지켜내며 5-2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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