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독자편집위원회 7차 회의... "프로야구단 매각설 다각적 조명 고무적"

데일리스포츠한국 독자편집위원회 7차 회의... "프로야구단 매각설 다각적 조명 고무적"

  • 기자명 황혜영 기자
  • 입력 2022.08.18 10:35
  • 수정 2022.08.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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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 톱에서 다양한 종목 다뤄... '특집기획' 기자의 시각과 깊이 느껴져

데일리스포츠한국 독자편집위원회는 지난 11일 오후 본사 회의실에서 7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인 정일용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 백학기 시인·영화감독, 이계현 스페이스엔 대표, 천원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진흥실 전문위원, 한규택 정치학박사·번역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데일리스포츠한국 지면 개선과 발전 방향을 중심으로 논의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의견을 정리한 내용이다.

데일리스포츠한국 독자편집위원회는 지난 11일 오후 본사 회의실에서 7월 회의를 열고 보도 내용을 평가했다.
데일리스포츠한국 독자편집위원회는 지난 11일 오후 본사 회의실에서 7월 회의를 열고 보도 내용을 평가했다.

◇ 정일용 위원장= 프로야구단 매각설에 관한 단독 기사와 후속 기사는 구단 매각이라는 메가톤급 이슈를 선제적으로 제기했다. 관련 이슈를 구단 운영과 팬 커뮤니티의 반응 등 다각적으로 조명한 점이 아주 좋았다. 앞으로도 이러한 선제적 기사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최근 MZ세대들에게 돌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인 ‘테니스’ 관련 기사도 다뤘으면 한다. 운동 효과도 좋고 비용도 적게 들어 스포츠와 패션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만큼 트렌드를 반영하고 젊은 층 독자 유입을 위해 필요해 보인다.

생활에서 부딪히는 생동감 있는 기사들을 원한다. 최근 동네 수영장에서 중급반에서 고급반으로 올라간 이에게 고급반에 올라왔으니 떡을 돌려야 할 것을 요구한 사례가 있다. 이를 거부하면 괴롭힘까지 있어 법적 처벌까지도 문의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생활체육센터나 스포츠센터 등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생활 속 이야기들도 다뤘으면 한다. 

또한 최근 박지성이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학업 시스템과 관련해 소신 발언을 했다. 고등학교 축구부 학생들이 정규수업을 모두 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인데 이를 기사나 칼럼으로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한규택 위원= 데일리스포츠한국은 1년의 반환점을 지나 지금까지 전 영역에 걸쳐 긍정적인 변화를 이뤘다. 신문의 인상을 확 바꿔놓았을 뿐만 아니라 기사의 내실을 다지는 데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왔다. 헤드라인을 비롯한 섹션 구성 및 편집은 독자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감각적인 사진 편집과 기사 타이틀은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다만 각 기사에 기자의 독특한 앵글이 담기기를 기대한다. 팩트에 매몰되어 기자의 앵글이 실종된 기사가 아니라, 기자 나름의 기획과 구성에 따라 팩트를 배치하고 운용할 수 있는 기사가 많아졌으면 한다. 

프로야구 40주년이자, 3년 만에 열린 축제인 올스타전에 대한 좀 더 다양하게 다루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특별기획 ‘프로야구 40년 스토리’는 전체적으로 기획 의도에 충실하고 각 주제에 맞게 잘 정리된 기사였다. 농구는 전문적이고 분석적인 리뷰 및 시즌 전망 기사가 돋보였다. 특히 직접 각 구단의 전지훈련 현장을 찾아가 전력 분석 및 훈련 프로그램을 리포트 한 점이 눈에 띄었다. 또한 골프를 농구, 배구 등과 비슷한 비중으로 기사를 내보내는 것이 타 신문과의 차별화를 이루고 틈새시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문화 기사는 항상 참신한 소재와 발 빠른 현장 취재로 신선하면서도 명쾌한 기사를 보여줘 찬사를 보낸다. 다만 기자의 앵글이 좀 더 많이 반영된 리뷰 기사를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이제 다른 일반 언론의 문화면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우는 단계로 나아가길 기대한다. 특집기획 ‘우리가 몰랐던 영화 흔적’은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이 담아내는 일상 스토리를 담는 독립 예술영화가 가진 힘의 원천을 ‘우리가 구태여 들여다보지 않은 현실을 스토리와 영상으로 풀이해 감동시키는 것’으로 규정한 것에서 영화를 바라보는 기자의 확고한 시각과 깊이가 느껴졌다.

비즈면은 본격적인 휴가철에 관심을 가질만한 콘텐츠(휴가철 여행지, 제주도 렌터카 보험 문제, 휴가철 볼만한 콘서트, 전시장 및 축제 소개, 휴가철 쓰레기 몸살 등)의 발굴·부각이 눈에 띄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 이계현 위원= 1면 톱에서 다양한 종목을 균형감 있게 다루고 있다. 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이나 꼭 읽어야 할 스포츠의 중요한 이슈나 경기내용을 충실하게 전달하고 있다. 비인기 종목들도 과감하게 발굴해 1면에 다뤘으면 한다. 8월 2일자 생활스포츠면의 “한국태권도, 세계유소년선수권서 종주국 위상 떨쳤다”는 1면 톱으로 내세워도 손색이 없는 주제로 보인다. 

문화 특집 ‘우리가 몰랐던 영화 흔적’은 주제를 정하는 방식이 영화소개 못지않게 신선했다. 7월 22일에는 ‘집’, 7월 29일에는 ‘홀로 사는 사람들’, 8월5일에는 ‘일’을 주제로 그 현대적 의미를 살펴보고 영화를 선정하는 방식이 데일리스포츠한국의 문화면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독립 예술영화를 특집을 넘어 정규 지면으로 편입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매주 화요일 비즈플러스 ‘생활’면은 주로 관광·여행을 위주로 다루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점차 여행수요가 늘고 있고, 국내경제 활성화에도 관광이 큰 몫을 차지하는 만큼, 주 1회 독립된 지면으로 배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 천원주 위원= ‘프로야구 40년 스토리’ 기획연재는 여름 휴가지에 들고 갈 책 한 권을 선물 받은 느낌이었다. 야구가 국민스포츠로 성장해온 과정들과 주요사건들을 기자의 애정 어린 시선으로 전달, 프로야구와 시민의식이 더불어 성장했음을 보여줬다. 구단, 선수 등 프로야구 구성 요소들이 40년간 발전해 온 히스토리를 들여다볼 수 있어서 앞으로 남은 기사도 기대가 크다. 

특히 축구기사는 타사와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인다. 6월 17일 1면 “벤투호 승선할 최정예 요원은?”은 월드컵 본선 무대 엔트리를 예상하면서 기자가 분석한 선수별 경기력을 근거로 제시해 흥미로웠다. 이외에 감독 선수들의 심리 등 경기 외적 요인까지 반영한 기사들이 돋보인다.

7월 21일자 오피니언면의 세 칼럼은 스포츠종합 일간지로서 건전한 저널리즘을 추구하는 데일리스포츠한국의 차별성을 확인하는 계기였다. 오세영 칼럼은 문학이 물질·쾌락·권력을 추구하는 병든 세상을 치유하기 위한 역할을 한다며 3편의 시를 소개해 깊은 감동을 주었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명, 반려동물 산업은 매년 20% 이상 신장하고 있다. 지자체들도 반려동물 보호 행정지원서비스를 앞다퉈 내놓을 정도이다. 동물 관련 TV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시청률이 높아 방송사마다 메인시간에 편성하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신문을 표방하고 있는 데일리스포츠한국도 반려동물 코너 개설을 고려해볼 만하다.  

◇ 백학기 위원= 7월 15일자 1면 톱기사 “우상혁, 가장 무거운 메달 들고 돌아오겠다”는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신선한 기사였다. 20일자 한국 최초 남자 높이 뛰기 은메달 획득 새역사를 쓴 우상혁 기사는 탄성을 지르는 우상혁의 대담한 사이즈 컷 사진과 함께 과감한 편집과 함께 독자들의 흥미를 이끌었다.

7월 19일자 생활스포츠면은 다양한 기사로 아기자기한 느낌은 주었고, 비즈면 ‘한옥’ 관련 기사는 차분하고 안정감 있는 기사와 함께 사진 선정도 좋았다. 건강면의 “취침 전 시원한 맥주 한잔” 기사는 와이드 한 사진을 사용했으면 훨씬 보기 좋았을 것 같다.

문화면의 ‘햄릿’ 기사는 작은 사진 두 컷을 더 추가해 현실감을 주면 좋을 것 같다. “표절 논란 유희열 스케치북 하차” 기사에 자료 사진을 추가로 사용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TV면 채널 프로그램 전면 배치는 아쉬움이 남는다. 대신에 책 광고를 무료로 싣거나 TV 프로그램 관련 기사를 작게 실었으면 한다. 

8월 6일자 “열대야보다 뜨거운 순위 경쟁 KBO” 화보는 기사보다 더 많은 소식과 정보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프로야구 40년 스토리’는 국내 야구팬들에게 여름 특별기획 기사로 안성맞춤이다. 8월 4일자 1면 “토종 공격수들 경쟁 기사는 누가 득점왕이 될 것인가”는 4인4색의 사진 편집과 함께 유익한 기사였다. 또한 9일자 “2000년대생 김주형 꿈의 무대 기사”는 한국 최연소 PGA챔피언 타이틀 획득이라는 점에서 반가웠다. 

정리=황혜영 기자 seven1121@dail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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