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김민재가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새 스승인 스팔레티 감독은 그의 경기력에 흡족함을 드러냈다.
나폴리는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카스텔디산그로 소재 테오필로 파티니 경기장에서 열린 마요르카(스페인)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45분을 소화하며 팀의 전반전 무실점에 기여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중앙 수비수로 나선 그는 왜 자신이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선택됐는지 확실히 보여줬다. 지능적인 위치 선정으로 상대 공격 전개의 맥을 끊었고, 정확한 패스로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맡았다.
경기 후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팔레티 감독은 구단과 인터뷰에서 "피지컬적으로 뛰어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고, 발밑도 좋았다"라며, "민첩하고 강하며 기술을 갖춘 선수다. 쿨리발리를 대체할 선수"라고 김민재를 칭찬했다.
첫 경기부터 좋은 인상을 남기면서, 김민재의 주전 경쟁에도 청신호가 켜진 모양새다. 팀에 합류해 훈련한지 얼마 안됐지만 곧장 선발 출전한 것 역시 긍정적인 기류다.
나폴리는 남은 프리시즌 스페인 지로나와 에스파뇰을 차례로 상대한 다음 본격적으로 2022-2023시즌에 돌입한다. 이탈리아 세리에A 개막은 오는 14일이며, 나폴리는 16일 오전 1시 30분 헬라스 베로나와 개막전을 치른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이강인과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김민재가 하프타임 교체로 빠진 뒤 이강인이 투입됐기 때문. 이강인은 45분 동안 장기인 탈압박, 창의적인 패스를 선보이며 마요르카의 중원을 책임졌다.
마요르카는 오는 16일 오전 0시 30분 열리는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개막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