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전역에 울려 퍼진 K-재즈 새야 새야 파랑새야, 밀양 아리랑, 자장가

폴란드 전역에 울려 퍼진 K-재즈 새야 새야 파랑새야, 밀양 아리랑, 자장가

  • 기자명 이기운 기자
  • 입력 2022.07.2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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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트노 크라쿠프 크로스로드 페스티벌 ‘서민진 밴드 공연’ (7.7) 모습
에트노 크라쿠프 크로스로드 페스티벌 ‘서민진 밴드 공연’ (7.7) 모습

[데일리스포츠한국 이기운 기자] ‘새야, 새야 파랑새야’, ‘밀양 아리랑’, ‘자장가’ 등 한국 전통 선율을 모티브로 재탄생 된 K-재즈가 폴란드 재즈 축제에서 울려 퍼졌다. 해외문화홍보원(원장 박명순)과 주폴란드한국문화원(원장 강은영)은 한국-폴란드 합작 재즈 그룹 ‘서민진 밴드’가 지난 7월 7일부터 25일까지 폴란드 바르샤바·크라쿠프·호지에츠 등 3개 도시의 재즈 페스티벌에서 현지 관객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서민진 밴드’는 지난 2021년, 한-폴 온라인 재즈프로젝트 ‘코스모폴리티츠네 (KOsmo-POLityczny)’를 계기로 재즈 버전 ‘밀양 아리랑’, 폴란드 가곡 ‘프숑시니츠카’ 등 4곡을 온라인으로 발표한 경력이 있는 한-폴 합작 재즈 그룹이다.

이번 폴란드 투어에는 한국 재즈 보컬리스트 서민진을 필두로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폴란드인 드러머 표트르 파블락(P.Pawlak)과 함께, 기타리스트 라파우 사르네츠키 (R.Sarnecki), 하모니카 카츠페르 스몰린스 (K.Smoliński), 피아니스트 파베우 카츄마르췩 (P.Kaczmarczyk), 베이스 연주자 보이치에흐 풀친 (W.Pulcyn) 등 폴란드 재즈계의 유명 연주자들이 동참 했다.

서민진 밴드의 투어는 지난 7월7일 크라쿠프에서 개최된 ‘에트노 크라쿠프 크로스로드 페스티벌(EtnoKraków Rozstaje Festival)’로 시작 되었다. 동 페스티벌은 지난 1999년부터 시작된 민속·전통·월드뮤직 전문 축제로, 폴란드 및 유럽에서 중요한 월드뮤직 축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동 축제에서 서민진 밴드는, 한-폴 음악가가 함께 편곡하고 작업한 양국 민속음악을 선보였다.

지난 7월18일 개최된 바르샤바 ‘뮤직가든스페스티벌(폴: Festiwal Ogrody Muzyczne)’ 공연에서는 페스티벌 예술감독 우카쉬 스트루신스키의 사회로 한-폴 합작 그룹에 대한 사전토크를 진행했다.

사전 토크에서는, 서민진 밴드의 표트르 파블락의 진행으로 밴드의 신곡인 ‘새야, 새야 파랑새야’의 역사적 의미와 가사 및 선율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새야, 새야 파랑새야’의 선율이 2020년 작고한 폴란드 작곡가 펜데레츠키의 교향곡 5번 ‘한국’에 차용된 것으로 폴란드와의 인연을 설명하며 작곡가를 함께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표트르 파블락은 축제에 참여한 관객들에게 직접 한국어 가사의 의미와 발음을 가르쳤으며 가사를 익힌 관객들이 서민진, 라파우 사르네츠키와 호흡하며 함께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광경을 자아내기도 했다.

투어의 마지막으로 서민진밴드는 지난 7월24-25일에는 폴란드 및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재즈 워크숍 중 하나인 호-재즈 워크숍 페스티벌(Cho-Jazz Workshops Festival)에 참여했다. 동 축제는 폴란드 포즈난 인근에 위치해 있는 작은 도시 호지에츠에서 매년 여름 진행되는 재즈 전문 여름 워크숍 축제로 올해 개최 52주년을 맞이했다.

서민진 밴드는 축제 오프닝 공연에 초청되어 700여명의 재즈 전문가, 재즈 음악가 및 워크숍 참가 학생 재즈 음악가들의 앞에서 공연을 펼쳤다. 관객들은 보컬 서민진의 폴란드어 노래에 놀라워하는 한편, 한국의 자장가, 밀양 아리랑, 새야 새야 파랑새야 등의 재즈 편곡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오프닝 공연 다음날인 7월25일에는 호재즈 워크숍 페스티벌 참가자 대상의 보컬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워크숍에는 서민진, 표트르 파블락, 라파우 사르네츠키가 참여했으며, ‘경계가 없는 재즈, 다양한 언어로 노래하는 법’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동 행사를 통해, 폴란드어·한국어·영어 등 다양한 언어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서민진 밴드가 학생 재즈 음악가들에게 외국어 곡을 익히기 위한 노하우를 소개했으며, 이를 접목하여 음악가들이 직접 한국어 노래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배워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 공연에 참가한 한 관객은 “공연 후에도 <새야, 새야 파랑새야> 선율이 머리에 맴돈다. 공연이 성공적이었다는 뜻이다. 노래를 통해 한국과 폴란드의 인연을 확인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감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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