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女] '굴절 불운' 한국, 일본전 통한의 1-2 패

[동아시안컵女] '굴절 불운' 한국, 일본전 통한의 1-2 패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7.19 17:53
  • 수정 2022.07.1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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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조소현이 19일 열린 일본과 동아시안컵 1차전 경기에서 나오모토 히카루와 공을 다투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사진=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조소현이 19일 열린 일본과 동아시안컵 1차전 경기에서 나오모토 히카루와 공을 다투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17년 만의 동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나선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첫 경기를 아쉬운 패배로 마쳤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9일 일본 이바리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한국의 일본전 역대 전적은 4승 11무 18패가 됐다.

2011년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세계 최정상급 팀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대교체를 위해 A매치 경험이 적은 선수들 위주로 선수단을 구성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한국의 일본전 마지막 승리는 2015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경기(2-1 승)로 7년 전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한국은 18위, 일본은 13위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 일본을 상대로 한국은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전반 3분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이영주가 때려 한국의 첫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전반전이 진행될수록 선수비 후역습을 펼치던 일본이 점유율을 가져가며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반 33분 나루미야 유이가 오른쪽에서 컷백을 시도했고, 이를 미야자와 히나타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가져갔다. 이전 과정에서 심서연이 걷어낸 공이 장슬기에 맞고 나루미야에게 흐른, 운이 따르지 않은 실점 장면이었다.

(사진=19일 열린 일본과 동아시안컵 1차전 경기에서 한국의 첫 골을 넣은 지소연 / 대한축구협회)
(사진=19일 열린 일본과 동아시안컵 1차전 경기에서 한국의 첫 골을 넣은 지소연 / 대한축구협회)

0-1로 전반전을 마친 한국은 후반전 공격적으로 나섰다. 일본 역시 전반과 달리 시작부터 우리를 압박하며 공세를 펼쳤다.

기다렸던 동점골은 후반 14분 터졌다. 해결사는 에이스 지소연. 페널티 박스 안 골대 정면에서 공을 잡은 지소연은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상대 수비수를 등진 상황이었지만, 좌우로 어깨를 흔들어 어디로 돌아설지 헷갈리게 만들어 공간을 창출해냈다. 이 골로 지소연은 A매치 65번째 골을 신고했다.  

하지만 한국의 좋은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20분 나가노 후카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측면에서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크로스를 허용했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흐른 공을 후카가 먼저 잡았다. 한국으로서는 조금 더 적극적인 수비가 필요했던 순간이었다.

실점 후 곧장 반격에 나선 한국은 지소연의 슛이 다나카 모모코 골키퍼 손에 맞고 크로스바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벨 감독은 또 한 번의 동점을 위해 전은하와 강채림, 박은선을 차례로 투입했다. 기존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하면서 장신인 박은선의 머리를 활용한 플레이를 하겠다는 생각이었다.

한국은 후반 막판 조소현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벨 감독도 소리를 지르며 아쉬움을 격하게 드러냈다. 마지막 순간 시도한 장유빈의 헤더도 상대 골키퍼에 잡혔다. 결국 종료 휘슬이 나올 때까지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한국의 1-2 패배로 끝났다. 

첫 경기에서 아쉽게 패한 한국은 23일 오후 7시 중국, 26일 오후 4시 대만을 차례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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