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 우상혁의 은빛 점프! 韓 최초 세계선수권 은메달 쾌거

'스마일 점퍼' 우상혁의 은빛 점프! 韓 최초 세계선수권 은메달 쾌거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7.19 12:39
  • 수정 2022.07.1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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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이 바를 넘은 뒤 포효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우상혁이 바를 넘은 뒤 포효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은빛 점프를 성공시켰다. 한국 육상 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은메달이다.

우상혁(26, 국군체육부대)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것은 우상혁이 처음이다.

지난 16일 열린 예선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결선에 나선 우상혁은 첫 시도부터 가벼웠다. 결선 진출자 13명 중 가장 먼저 나선 우상혁은 2m19를 1차 시기에 넘었다. 2m24와 2m27, 2m30도 1차 시기에 성공했다. 우상혁은 성공을 할 때마다 세리머리를 하며 자신 만의 리듬을 찾아갔다.

위기는 2m33에 찾아왔다. 1차 시기와 2차 시기 모두 바를 건드렸다. "아!"하는 탄식을 내뱉은 그는 김도균 한국 육상수직도약 대표팀 코치와 짧게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3차 시기에 2m33을 넘었다.

2m35도 2차 시기에 성공을 시키며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던 우상혁이다.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무타즈 에사 바심(31, 카타르)는 2m19를 패스한 후 2m35까지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2m37도 한 번에 넘었다.

2m37 1차 시기에서 실패한 우상혁은 2m39로 높이를 올려 승부수를 던졌지만 두 번의 시도에서 모두 바를 건드리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식 후 환호 하고 있는 우상혁 (사진=EPA/연합뉴스)
시상식 후 환호 하고 있는 우상혁 (사진=EPA/연합뉴스)

한국 선수 중 실외 경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는 20㎞ 경보의 김현섭(2011년 대구 동메달), 단 한 명뿐이었다.

우상혁은 실내세계선수권대회에 금메달에 다아몬드리그 우승, 실외에서 진행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따내며 다시 한 번 높이뛰기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줄곧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세계선수권 우승은 나와 육상 팬들의 약속이다. 꼭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목표 삼았던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금메달 보다 값진 한국 육상 역사에 새로이 남을 은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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