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K리그 올스타전' 바라본 이승우, "좋은 일이지만 아쉬움도 있다"

[현장인터뷰] 'K리그 올스타전' 바라본 이승우, "좋은 일이지만 아쉬움도 있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7.1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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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이승우가 수원FC, 팀 K리그 올스타전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전했다.

수원FC는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8승 4무 9패(승점 28점)로 6위에 올라섰다. 최근 6경기 무패(5승 1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후 이승우는 "저희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제가 시즌 전에도 얘기를 했지만 FC서울을 상대로 이기고 싶었다. 수원FC가 그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얘기도 들어서 열심히 했다. 그래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컸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을 했던 것이 승리를 할 수 있었다. 기쁘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 중에는 기성용과 치열한 볼 경합을 펼치기도 했던 이승우다. 그는 "FC서울의 중심적인 선수다. 빌드업에 중심이 되는 선수다. 견제를 해야한다. 다들 아시다시피 너무 잘하는 선수다. 수비할 때 적극적으로 했다. 경기장 안에서 만큼은 최선을 다한다. (기)성용이 형도 FC서울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다보니 포지션상 부딪힐 수 밖에 없다. 서울도 저희도 재미있는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경기 중에 부상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워낙 치열했다. 경기 일정이 너무 타이트하다. 한국 날씨가 덥다. 힘든 것 같다. 저도 K리그를 처음 뛰지만 날씨도 습하고 경기 일정이 너무나 타이트하다. 선수들이 부상이 찾아오기도 한다. 저도 근육 쪽에 문제가 있어서 마지막에 힘들기도 했다. 회복을 잘 해야한다. 잘 쉬고 잘 먹으면서 몸에 부상이 오지 않게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조심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대구, 김천은 제가 살면서 가장 더웠던 곳 같다. 저는 습한 것이 처음이기도 하다. 유럽에서는 햇빛이 뜨겁지 습하진 않다. 한국은 습하고 덥더라. 숨이 안쉬어질 때도 있다"고 밝혔다.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휴식과 경기에만 몰두를 하고 있었다. 그는 "정말 이번 시즌은 계속 반복이다. 경기 뛰고 하루 쉬고 하루 합숙하고 다시 경기를 뛰는 일정이 반복됐다. 무더운 날씨에 저희 팀 뿐만 아니라 K리그 선수들도 지쳐있을 것이다. 100%의 몸 상태로 뛰는 선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부상이 줄었으면 한다. 열심히 하고 있다. 밖에서 볼 때는 왜 안 될까 하는 플레이도 사실은 너무 지쳐서 그렇다.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특히 홈에서는 이승우 특유의 플레이가 더욱 살아나고 있다. 그는 "저희 홈에서 하면 마음이 너무 편하다. 끝까지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도 있다. 홈이다보니까 좋은 분위기 속에서 뛰면서 힘도 난다. 그래서 저희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같다"라며, "오늘도 한 골만 들어가면 골을 넣을 선수들도 많아서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골이 들어가길 기다렸는데 운이 좋게 제가 넣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돌아봤다. 

오랜 만에 골을 터뜨린 라스에 대해서도 믿음을 보여줬다. 이승우는 "원래 득점력이 좋은 선수다. 작년에도 그랬다. 지금도 팀에 있어서 헌신을 많이 해준다. 조언도 해주는 선수다. 선수들은 다 믿고 있었다. 라스가 언젠가는 터져야 하는 선수고 필요한 선수다. 중요한 경기에 해결사 답게 동점골을 넣어줘서 기쁘다.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어줄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신뢰를 보였다.

팀 성적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팀 성적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시즌이 반 정도왔는데 지금부터 시작인 것 같다. 앞으로 5~6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가 중요하다. 저도 ACL에 나가면 좋을 것 같다. 수원 팬들이 모두 원하실 것 같다"고 소망을 전했다.

이승우는 오는 13일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올스타전에 나선다. 이에 대해 이승우는 선수로서 솔직한 의견을 전했다. 이승우는 "토트넘전에 대해서 단 한 번도 생각을 하지 않았다. K리그가 중요하다. 서울, 강원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2경기에만 집중을 했다. 토트넘전은 좋은 경기고 좋은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라며,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다. 저희 선수들이 정말 덥고 습한 상황에서 열심히 뛰는데 K리그 도중에 이런 경기를 뛰어야 한다. 팬분들에게는 토트넘이 정말 좋은 팀이고 이렇게 경기를 한다는 것이 솔직히 좋은 일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일정이 아쉽기도 하다. 기간도 선수들과 조금 더 협의를 해야한다고 본다. 연맹도 아쉽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의견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정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 고생을 하는데 경기를 하는 것이 아쉽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수원=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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