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이 '160km' 찍은 안우진, 커지는 그의 존재감

기어이 '160km' 찍은 안우진, 커지는 그의 존재감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6.26 14:49
  • 수정 2022.06.2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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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6회 말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6회 말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키움 히어로즈 '파이어볼러' 안우진이 국내 투수 최초로 시속 160km의 강속구로 타자를 압도했다. 

안우진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의 대결에 선발 출전해 7⅓이닝 5피안타 1볼넷 1실점 역투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안우진은 지난 5월 말 이후 약 20일 만에 시즌 8승(4패) 째를 올렸다. 

안우진은 이날 승리 외에도 남다른 구속으로 주목을 받았다. 팀이 5-0으로 앞선 8회 말 1사 1·3루에서 김현준을 상대한 안우진은 타석에 선 김현준을 상대로 강속구를 뿌려댔다. 

1구에 시속 159km를 찍은데 이어 김현준의 파울이 나온 2구는 시속 160km가 나왔다. 안우진의 시즌 최고 구속이었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심재학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기어이 160km를 찍은 안우진의 구속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8회 말, 경기 후반으로 향하고 있었고 그의 투구수가 97개 째였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그러나 결과는 아쉬웠다. 3구째는 155km의 포심이 볼로 이어졌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100구를 채웠으나 김현준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안우진은 결국 김재웅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재웅은 무실점으로 위기에서 벗어났고, 안우진의 추가 자책점도 막아냈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걷고 있는 안우진이다. 14경기에 등판해 8승 4패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하며 다승 순위 공동 2위, 평균자책점은 6위에 올라 있다. 98개의 탈삼진은 리그 2위이고, 그가 소화한 88⅓이닝 역시 리그 10위권이다. 

그리고 마침내 '꿈의 스피드'였던 160km 구속까지 달성했다. 안우진은 "위기 상황을 막아내자는 생각에 좀 더 강하게 던졌는데 160km까지 구속이 나올 줄 몰랐다. 직구에 대한 자신감이 더 커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광판에 160km가 찍혔지만 공식 기록은 아니다. 삼성의 트랙맨 측정으로는 시속 159.3km가 나왔고 데이터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의 데이터로는 시속 155km가 나왔다. 위치에 따라 구속 측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특정한 기준을 잡기가 어렵다. 

어쨌든 전광판에는 160이라는 숫자가 찍혔다. 데뷔 후 다섯 시즌째를 맞이한 안우진은 어느덧 리그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 투수로 성장했다. 시즌 후 안우진의 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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