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로창현 특파원] 17세 백만장자 소녀 기업가를 아시나요.
열한살의 나이에 수백만달러 기업의 CEO가 된 흑인소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텍사스 출신의 미카일라 울머(17)다. 울머는 현재 '미&더비즈 레모네이드(Me & the Bees Lemonade)'를 경영하고 있다.
그녀가 레모네이드를 생산하는 회사를 설립한 것은 불과 열한살때다. 울머는 2015년 TV 쇼 '샤크 탱크'에 아버지와 함께 나와 자신의 사업 아이템을 소개했고 6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불과 1년만에 세계적인 유기농식품체인 홀푸드와 1100만 달러의 공급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현재 5종의 상품이 생산되는 '미&더비즈 레모네이드'는 홀푸드 마켓, 더프레시 마켓, 월드 마켓, 텍사스 전역의 H-E-B 매장, 휴스턴의 크로거 매장에 공급되고 있으며 미국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하는 기업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레모네이드가 대체 어떻길래 울머는 어린 나이에 성공신화를 일궜을까. 울머의 사업 아이디어는 놀랍게도 4살 때 나왔다. 증조할머니로부터 선물받은 1940년대 요리책에서 레모네이드를 만드는 법을 알게 된 그녀는 이웃들에게 팔아보았다.
그 무렵 벌에 두차례 쏘이는 경험을 한 울머는 벌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벌이 멸종될 경우 지구환경도 위태로울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설탕대신 벌꿀을 이용한 레모네이드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고 꿀벌 보호 캠페인도 함께 벌이기 시작했다.
"꿀벌을 도울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증조할머니의 레모네이드에 벌꿀을 첨가하여 새로운 레모네이드 'Be Sweet Lemonade'가 탄생했죠. 하지만, 저작권 문제로 이름을 바꿔야 했는데 우리가 벌들을 구하자는 뜻에서 '미 & 더비즈 레모네이드'라고 결정했어요."
울머는 꿀벌들을 보호하는 환경단체에 수익의 10%를 기부하고 관련 워크숍과 세미나도 적극 참가하고 있다. 2020년 8월엔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첫 번째 책을 출간했으며 스페인어와 과학, 암벽등반 과목을 좋아하는 고교 졸업반 학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