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최고의 별' 케이타 "KB에 남고 싶은 마음 하나는 진심"

'男 최고의 별' 케이타 "KB에 남고 싶은 마음 하나는 진심"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4.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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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케이타가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사진=현경학 기자)
KB손해보험 케이타가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사진=현경학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말리특급' 노우모리 케이타가 구단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케이타는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케이타는 기자단 투표 31표 가운데 23표를 획득해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 영예를 안았다. 

V-리그 2년 차를 맞이한 케이타는 올 시즌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36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공격 종합 성공률 55.51%를 기록했고, 득점·공격·서브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올 시즌 1285득점을 올리며 V-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1282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라운드 MVP도 4차례나 수상했다. 남자부에서 외인 선수의 MVP 수상은 2014~2015시즌 레오 이후 7시즌 만이다.

시상식 후 만난 케이타는 "기분이 너무 좋다. 이 상에는 큰 의미가 있다. 팬분들을 행복하게 해줘서 기쁘다. 감독님, 코칭스태프들에게도 한 시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기쁜 소감을 전했다. 

대한항공과 펼친 챔피언결정전 3차전 5세트는 V-리그 역대급 명승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B손해보험은 14-13으로 매치포인트 상황까지 갔으나, 막판 집중력이 밀리며 20-22로 패하며 구단 첫 우승을 목전에 두고 무릎 꿇게 됐다. 케이타는 경기가 끝난 후 코트에 주저 앉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케이타는 "많이 속상했다. 우승을 못해서가 아니라 팬들과의 약속을 못 지켜서 눈물을 보였던 것이다. 우리가 부족한 부분이 있기에 졌다고 하지만, 팀의 열정만큼은 어느 팀보다 높았다. 팀원들에 고맙고, 팬들 덕분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케이타는 2022년 외인 트라이아웃에 지원서를 넣었다. 그러나 최종 참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현재 이탈리아 베로나와 계약을 맺은 상황이다. 케이타는 "이 이야기가 많이 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사실 (KB와) 재계약을 한 상태는 아니다. KB에 남고 싶다.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구단도 많이 노력하고 있다. 남고싶은 마음 하나만큼은 진심이고, 다음 시즌도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진심을 전했다. 

이어 "시즌 초반부터 KB에 남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선수들과의 관계가 더 깊어졌고, 집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만약 해외에 나가도 나중에 V-리그에 올 생각이 있다. 확실한 건 그 어느 팀이든 KB와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케이타는 "올 시즌에 들어가기 전부터 힘든 시즌이 될 거라 예상헀다. 올 시즌은 모든 팀들이 강했다. V-리그 모든 선수들이 열정을 갖고 뛰었기에 모두가 MVP를 수상할 자격이 있다고 본다"며 "모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시즌 초반부터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좋은 말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큰 힘이 됐다.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남동=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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