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독자편집위원회 3차 회의

데일리스포츠한국 독자편집위원회 3차 회의

  • 기자명 황혜영 기자
  • 입력 2022.04.10 16:57
  • 수정 2022.08.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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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적극 실천 높이 평가

데일리스포츠한국 1기 독자편집위원회가 지난 6일 오후 본사 회의실에서 3차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인 정일용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 백학기 시인·영화감독, 이계현 스페이스엔 대표, 천원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진흥실 전문위원, 한규택 정치학박사·번역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데일리스포츠한국의 발전과제를 주제로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 및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의견을 정리한 내용이다.

데일리스포츠한국 제1기 독자편집위원회가 지난 6일 오후 본사 회의실에서 3차 회의를 진행했다.
데일리스포츠한국 제1기 독자편집위원회가 지난 6일 오후 본사 회의실에서 3차 회의를 진행했다.

◇ 정일용 위원장= 지난번 제안했던 활자 크기, 행간 간격 등이 조정돼 읽기에 편해졌고 기사와 사진 출처도 잘 표기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선거를 앞두고 ‘말과 관련된 선거 용어들’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독자들의 눈길을 끌만 한 신선한 소재였다.

칼럼도 시의적절하고 신선했다. 3월 10일자 김상웅 논설고문의 ‘일제강점기 역사용어 바로잡기’ 글은 독자들이 알아야 할 유익한 정보가 담겼다. 같은 날 차혜미 기자의 ‘빵 아닌 추억을 사는 20·30세대’를 통해 포켓몬 빵과 관련해 처음 알게 됐고 20·30세대에 관한 글이 무척 신선하게 다가왔다.

17일자 우봉철 기자의 ‘평화의 아이콘과 테러리스트’ 글은 수작이라 생각한다. 이런 관점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분쟁을 보는 글은 한국 언론계에서는 매우 드물다. 시류(時流)의 눈치를 보느라 할 말을 하지 않는 비겁함이 아닌 혼자서라도 옳은 말은 해야겠다는 용기가 빛나 보였다.

다만 지면 구성에 아쉬운 점이 있다. 8면(FUN)의 빈 공간을 조금 더 알차게 이용했으면 한다. ‘재미있는 정보’ 전달을 취지로 운용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봤으면 한다. 사주풀이 등 기존 게시물을 압축해 생활정보 팁을 게재하거나, 알아두면 좋은 건강 상식 등을 제공했으면 한다. 예를 들어 ‘00에 좋은 식품’, ‘하루 1분씩 철봉 매달리기 효과’ 등과 같은 유용한 팁들을 작은 박스 기사 형태로 싣는 것도 방법이다.

◇ 한규택 위원= 지난 회의 때 제시됐던 의견들이 즉각 지면에 반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독자가 직접 신문 지면을 분석하고 전문가 의견을 지면에 반영하며 독자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적극 실천하겠다는 독자편집위원회의 설립 취지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에 시의적절한 기사 콘텐츠가 돋보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축구 기사들과 선거 관련해 용어와 정책들, 산업 재해 등과 같이 스포츠신문이지만 현실 상황 전개와 변화에 따른 콘텐츠들을 시의적절하게 제공했다.

특히 1면 톱 기사의 구성과 제목이 돋보인다. 3월 11일자 “메이저리거들 합류....시범경기 볼 것 많네”, 14일자 “축구장에 김포시민 다 모였나?” 등 압축적이고 직관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제목이 눈에 띈다. 3월 23일자 1면 “다 이긴 현대건설, 코로나19를 못 이겼다”는 여자배구 정규 1위 확정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시즌 조기 종료되는 아쉬움을 기발하게 표현했다.(기사 제목 관련한 견해를 천원주 의원도 제시했다)

다만 프로야구가 개막한 가운데 스프링캠프 기사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각 팀의 스프링캠프 취재를 통한 전력 분석이 입체적이고 집중적으로 이뤄졌으면 한다. 기획 기사 시리즈로 개막전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프로축구는 전문성과 화제성이 결합한 다양한 분석이 이뤄졌다. 여기에 K리그 중간 점검을 위해 순위 변동의 특징 분석, 선수 종합 랭킹, 팬심의 발현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소재를 지속적으로 부각시켜 나갔으면 한다. 프로배구, 프로농구도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는 점이 돋보였다.

연예, 엔터테인먼트 관련해 개별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 전달 위주 기사보다는 특정 프로그램의 사회적 의미 또는 복수의 프로그램을 관통하는 감성 터치나 논쟁적 이슈 등을 다루는 기사가 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 이계현 위원= 프로야구가 본격 개막, 관중 입장이 정상화되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반기, 올스타 전, 후반기 정규 게임, 4, 5위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코리안 시리즈 등의 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2022 프로야구 일정’을 알아보기 쉽게 해주면 좋았을 것 같다.

프로야구 ‘음주 강정호 복귀’ 관련 기사는 다소 아쉬웠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조금 가볍게 처리했다는 생각이다. ‘최소연봉’, ‘강정호에게 야구 선수로서 마무리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다’라는 키움 단장의 말을 인용해 봐주기식 조치를 은근히 지원하는 기사는 좀 불편해 보였다. 강정호를 구제한다는 원칙에 맞게 기사 방향을 잡더라도, 강정호의 잘못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살펴보고 프로야구 선수로서 국민들 인기를 많이 받아온 점, 미국 진출을 통한 국위 선양 등의 공과를 비교한 후, 일종의 사면 방식을 지면에서도 제시했으면 독자들이 객관적인 판단을 도출하는 데 도움 됐을 것으로 보인다.

축구대표팀 월드컵 본선확정 후 ‘월드컵 E조 편성’, ‘한국 포르투갈 한 조’ 기사를 벤투호 입장에서 다루는 것도 재미있는 소재가 될 것이다. 벤투호가 조국 포르투갈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자신이 선장으로 있는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한국의 전략 목표 등을 짚어주면 독자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스포츠계에도 ESG경영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3월 31일 “kt스포츠 ‘수원특례시와 함께 하는 ESG 경영’ 선포” 기사를 소개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그러나 ESG 경영이 친환경(E), 사회적공헌(S), 투명하고 민주적인 지배구조(G)라는 기업경영 철학의 측면에서가 아니라 다회용컵, 친환경 유니폼,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등의 편협한 측면에서 진행하는 캠페인의 기사 소개는 앞으로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최근 보스톤레드삭스, 첼시 구단 등이 ESG 경영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데일리스포츠한국이 스포츠계의 ESG 아젠다를 선점, 올해의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해 기획·기사화한다면 생활체육과 함께 차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체육계 10대 아젠다를 선정해 새 정부의 정책방향을 제시했으면 한다. 예를 들어, 프로골프 가격정책, 체육계 폭력문제, 승부조작, 월드컵, 생활스포츠 활성화 등 각계 전문가의 소리를 듣고 지면에 반영하는 것이다.

◇ 백학기 위원= 지난번 독자편집위에서 제안한 내용을 바탕으로 활자체를 획기적으로 사용해 편집구성이 더욱 보기 좋았다. 특히 기사를 돋보이도록 더욱 읽기 쉽게 편집, 평면적 편집을 탈피해 인상적이었다. 사진 편집 배열도 다양한 방법을 구사해 배치하는 등 기사를 안정적으로 읽는 데 도움이 됐다. 덧붙여 ‘오늘의 경기’ 일정은 1면에 잘 보이도록 배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리가 접하는 뉴스는 이미 전날 각종 속보 전달 매체와 미디어에서 본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때문에 스포츠신문은 더욱 심층적인 기사 위주로 가야 경쟁력 있는 매체로 거듭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스포츠 심층 기사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있다. 여기에 해외 스포츠 심층 기사와 이슈 분석도 더욱 필요해 보인다.

특별히 각 지자체 체육회의 내부 갈등 및 분열과 중징계 사례 등이 있는지를 취재하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하다. 다른 체육회에는 어떤 이슈가 있는지 등을 살펴 체육회 내부의 부패나 비리를 취재해 차별화를 둘 수 있다.

‘2023 잼버리 대회’에 관한 기사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보도자료 등 현장취재를 통해 홍보·광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최근 유통업계가 일제히 숙박 관련 이벤트를 내놓는 등 숙박과 여행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을 반영해 여행·숙박 관련 기사도 더욱 발굴할 필요가 있다.

◇ 천원주 위원= 최고의 인기스포츠 프로야구가 이달 개막했다. 40주년을 맞은 올해는 MLB 진출 국내 투수들의 컴백, 푸이그 등 지명도 높은 외인들 영입으로 팬들의 관심 폭이 넓어지고 있다. 4월 1일자 2면 올해 프로야구 달라지는 사항 정리 기사는 독자에게 도움 되는 정보였다. 다만 40주년을 맞이해 더 풍성한 읽을거리를 제공했으면 한다. 선수, 연봉, 경기장 등 통계로 보는 40년 변천사, 2022 프로야구 연봉 톱10, 구단별 외국인 선수 경력, 국내 메이저리그 경력 선수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의미가 있어 보인다.

해외특파원 기사는 아쉬움이 남는다. 미주본부 설립에 독자 입장에서 큰 기대를 걸었는데 아직 초기라서 콘텐츠 차원에서 기대에는 못 미친다. 미국 프로스포츠 취재 기사 외에도 생생한 브로드웨이 연예 뉴스가 더해지면 지면이 더욱 풍성해져 타 신문들과의 차별성도 커질 것이다. 현재는 현지 신문, 인터넷 기사를 번역·전달해주는 수준이라 현장성이 약하다.

정리: 황혜영 기자 seven1121@dail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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