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본격 필드로 돌아온다.
우즈는 오는 8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대회에 출전한다고 6일 밝혔다.
대회 출전 여부를 확실하게 밝히지 않았던 우즈는 이날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출전할 수 있다고 직접 밝혔다. 지난 2020년 11월 마스터스 이후 1년 4개월 23일(509일)만에 PGA투어 정규 대회에 출전한다.
우즈는 작년 2월 자동차 전복 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쳐 10개월 가량 재활치료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가족 대항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예상보다 빨리 정규 투어에 복귀한다. 우즈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이틀에 걸쳐 18홀 연습 라운드를 치러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5일에는 1만 명이 넘는 관객들이 몰려 발 디딜 틈 없었다.
그는 기자회견을 앞두고 연습장에서 샷을 가다듬고 볼을 치며 예열, 그의 복귀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연습 라운드에서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터트렸다. 걸음이 다소 불편한 듯 보였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걸어서 다녔다. 우즈는 “가장 큰 과제는 걷는 것"이라며 "이곳은 평지가 없다. 72홀을 돌아야 하는 긴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부상 여파가 있겠지만 자신감은 충만했다. 우즈는 "목표는 우승이다. 당연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출전하는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우즈는 메이저 15승 중 마스터스에서 5승을 챙겼다. 이번 마스터스에서 우승한다면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통산 최다 우승 기록(6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니클라우스가 세운 최고령 우승 기록(46세 2개월 24일)도 갈아치운다.
우즈의 복귀에 동료선수들도 환영의 뜻을 전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72홀을 걷는 게 문제가 될 수는 있겠지만, 그가 어떤 일을 해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랭킹 1위인 욘 람(스페인)은 "우즈의 등장으로 우리 모두 '넘버2'가 됐다"라고 전했다.
우즈는 한국시간 7일 오후 11시34분 티오프로 1라운드를 시작한다. 마스터스 골프 대회 경기위원회가 6일 발표한 1라운드 조편성에 따르면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호아킨 니만(칠레)와 함께 1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2라운드는 현지시간 8일 오후 1시41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