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선택, 왜 양상문인가?

LG의 선택, 왜 양상문인가?

  • 기자명 윤세호 기자
  • 입력 2014.05.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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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세호 기자] LG가 양상문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감독으로 임명했다.

LG는 11일 공석이 된 감독 자리에 양 위원을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양 위원은 올 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3년 6개월 동안 계약금 포함 총 13억 5000만원에 LG와 계약했다.

이로써 18일간 공석이었던 LG 감독 자리는 앞으로 양 위원이 메우게 됐다. LG는 양 위원이 4년 동안(2002시즌부터 2003시즌, 2007시즌부터 2008시즌) LG 투수코치를 맡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선수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양 위원은 1993년 은퇴 후 꾸준히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양 위원은 1994년부터 2001년까지 롯데 투수코치를 했고, 2002년부터 2003년까지 LG서 투수코치를 맡았다. 2004년부터 2005년까지는 롯데 감독, 2007년부터 2008년에는 LG로 돌아와 투수코치를 역임했다. 2010년에 다시 롯데로 돌아가 투수코치가 됐다. 프로 팀에 외에 국가대표팀도 지도했다. 2009 2013 WBC서 투수코치 및 수석코치로 태극마크를 단 바 있다.

야구계를 잘 파악하고 있고 LG 선수들과의 관계도 두텁다. 4년 LG에 있으면서 LG 선수들 대부분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LG 선수들이 슬럼프에 빠지거나 원인 모를 부상을 당하면 양 위원과 상담하는 경우도 많았다. 해박한 이론과 수많은 현장 경험으로 선수들에게 강한 지지도 받고 있다.

롯데 감독 시절 리빌딩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양 위원은 최하위에 허덕이던 롯데에 이대호 강민호라는 두 축을 성장시킨 주인공이다. 양 위원은 롯데 감독 시절을 돌아보며 “이대호 강민호 장원준 박기혁 모두에게 최소 50, 60경기 출장을 보장해줬었다. 그래야만 선수들이 알아서 성장할 수 있다”며 “리빌딩은 인내가 필요한 힘든 직업이지만 절대 외면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한 바 있다. LG는 신진세력의 성장속도가 더딘 만큼 양 위원이 성장에 원동력을 마련해주기를 바라는 듯 싶다.

한편 양 위원은 롯데 지휘봉을 잡은 2004시즌 50승 72패 11무 최하위, 2005시즌 58승 67패 1무 5위의 성적을 냈다. LG는 지난 4월 23일 김기태 감독이 자진사퇴를 결정하면서 18일 동안 감독 자리를 비워뒀다. 이 기간 LG는 6승 11패를 기록, 현재 시즌 전적 10승 1무 23패로 최하위에 자리 중이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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