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날았다' 우상혁, 韓 최초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

'높이 날았다' 우상혁, 韓 최초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3.2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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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이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바를 넘은 뒤 미소짓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우상혁이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바를 넘은 뒤 미소짓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우상혁이 한국 높이뛰기 역사를 새로 썼다.

우상혁(26, 국군체육부대)은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출전 선수 12명 중 유일하게 2m34를 뛰어 우승을 차지했다. 2m34를 넘은 우상혁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2m36)보다 높은 2m37에 도전했다. 1,2차 시기에서 바를 건들인 우상혁은 3차 시기를 포기했다. 

한국 신기록 경신은 실패했지만 한국인 최초로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 높이뛰기에서 4위를 차지한 것이 우연이 아님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2022년 유일하게 2m35 이상을 뛰며 '세계 랭킹 1위'로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 나선 우상혁은 자신감이 넘쳤다. 선수 소개 때는 진지한 표정으로 거수경계를 한 뒤 특유의 밝은 표정을 대회 내내 유지했다. 

참가선수 12명 중 유일하게 2m15를 건너 뛴 우상혁은 2m 20, 2m24, 2m28을 1차 시기에 통과했다. 2m31 1,2차 시기에는 바를 건드리며 첫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3차시기에서 2m31을 넘으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기세를 올린 후 2m34를 1차시기에 통과했다.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도 우상혁과 같은 2m34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해미시 커(호주), 치아구 무라(브라질) 역시도 2m34의 벽을 넘지 못했고 우상혁의 우승이 확정됐다. 

한국은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불모지였다. 2012년 터키 대회 이연경(허들 여자 60m) 이후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 나서는 것은 10년 만이었다. 세계실내육상선수권 한국 최고 기록은 1995년 바르셀로나 대회 남자 400m 손주일이 달성한 5위다. 

우상혁은 세계의 벽에 막혀있던 한국 육상 트랙&필드에서 개척자 역할을 하며 세계 정상권에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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