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지터, MLB 마이애미와 결별… 주식 처분하며 CEO 사임

데릭 지터, MLB 마이애미와 결별… 주식 처분하며 CEO 사임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3.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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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지터가 1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진=AP연합뉴스)
데릭 지터가 1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데릭 지터가 미국프로야구(MLB) 마이애미 말린스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AP통신은 1일(한국시간) "지터가 마이애미 구단의 CEO와 주주 자리에서 모두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이날 지터는 성명을 내고 "노력, 신뢰, 책임을 통해 우리는 구단의 모든 면을 변화시키고,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며 CEO로 일한 4년 6개월을 돌아봤다. 그는 "구단의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이 내가 CEO를 맡았을 때와 달라졌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지금이 팀을 떠나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지터의 설명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승리를 추구하는 지터에게 마이애미 구단의 움직임이 답답하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투자에 관한 구단주와의 이견이 결별 사유가 됐다고 분석했다.

지터는 현역 시절 '양키스의 영원한 주장'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0년 397표 가운데 396표를 얻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8월 브루스 셔먼이 이끄는 투자그룹의 멤버로 마이애미 구단 매입에 참여했고, CEO가 됐다. 지터가 CEO가 되자 마이애미는 장칼로 스탠턴, 디 고든, 크리스천 옐리치 등 주요 선수를 다른 구단에 넘기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 결과 2019시즌 105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에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 자리에 오르며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기도 했다. 

지터는 "CEO로서 내 이름과 명성을 걸고 팀을 되살리려는 계획을 실현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마이애미는 5년 전보다 더 강해졌다. 이 팀의 일원이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셔먼 구단주는 성명에서 “사업과 야구 운영 부문에서 구단을 이끌 내부 인재가 많다”며 “우리 구단은 미래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다. 다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지역사회와 팬들을 즐겁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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