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유영-김예림, 나란히 쇼트 톱 10 진입… 발리예바 논란 속 1위

[베이징올림픽] 유영-김예림, 나란히 쇼트 톱 10 진입… 발리예바 논란 속 1위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2.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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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유영(왼쪽)과 김예림이 지난 15일 밤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나란히 톱 10위 진입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유영(왼쪽)과 김예림이 지난 15일 밤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나란히 톱 10위 진입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피겨스케이팅 유영과 김예림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유영과 김예림은 지난 15일 밤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했다. 이날 유영은 쇼트프로그램 6위, 김예림은 9위에 올랐다. 두 사람은 프리 스케이팅 진출을 확정했다. 

먼저 4조 첫 번째로 연기에 나선 김예림은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이 곡은 '피겨 퀸' 김연아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림은 첫 기술인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루프를 성공했고, 더블 악셀과 플라잉 카멜 스핀 사이 다른 동작을 넣어 가산점도 획득했다. 

김예림은 기술점수(TES) 35.27점, 예술점수(PCS) 32.51점으로 총점 67.78점을 받았다. 김예림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은 20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73.63점이었다. 

김예림은 경기 종료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를 통해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해서 다행이긴 한데, 마지막 점프에서 회전 수 부족 판정을 받아 완벽하지 못했던 부분이 계속 아쉽다. 모레(프리스케이팅)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영은 5조 세 번째로 연기에 나섰다. '윌링 윈드'에 맞춰 연기한 유영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은 넘어지지 않고 수행했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에서도 큰 실수를 하지 않았다.  연기 후반부 마지막 점프 과제 트리플 플립에서 착지가 살짝 흔들렸으나 큰 실수 없이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했다.

다만 심판진의 박한 점수는 아쉬웠다. 유영은 이날 트리플 악셀을 양호하게 뛰었는데, 다운그레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점수가 크게 깎였다. 한 바퀴를 덜 회전하는 더블 악셀보다 점수가 안 나왔다. 유영은 TES 36.80점, PCS 33.54점을 더해 총점 70.34점을 기록하며 30명의 선수 중 6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유영은 "큰 실수 없이 잘 한 것 같아서 그 점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첫 점프 트리플 악셀이) 조금 밀리면서 착지한 게 아쉬웠지만 넘어지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그동안 연습했던 모습, 힘들었던 시간이 다 생각났는데 점수와 관계없이 무대를 잘 끝내서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떨지 않고 성공적으로 연기를 마친 유영과 김예림은 17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실수 없이 자신의 연기를 펼친다면 동반 톱10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핑 파문에 휩싸인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해 연기를 펼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핑 파문에 휩싸인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해 연기를 펼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도핑 논란의 중심에 선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발리예바는 이날 TES 44.51점, PCS 37.65점 총점 82.16점을 받았다. 연기력은 그리 좋지 않았다. 첫 점프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뛰다가 회전축이 흔들리며 두 손을 땅에 짚는 실수를 했다. 이후 트리플 플립을 성공하기는 했지만, 불안함이 엿보였다.

나머지 연기는 무난하게 해낸 발리예바는 하늘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을 아무 말 없이 통과했다. 수많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그대로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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