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11바늘 꿰맨 박장혁, 계주 앞두고 "손 한 개 걸겠다" 각오

[베이징올림픽] 11바늘 꿰맨 박장혁, 계주 앞두고 "손 한 개 걸겠다" 각오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2.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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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는 16일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박장혁 / 연합뉴스)
(사진=오는 16일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박장혁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부상도 메달을 향한 박장혁의 열망을 꺾을 수 없었다. 그는 "손 한 개 걸겠다"는 비장한 각오와 함께 5000m 계주 결승을 준비한다. 

오는 16일 중국 베이징 소재 캐피털 실내체육관에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 경기가 열린다. 한국 대표팀은 이 경기에서 16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의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마지막 금메달은 2006년 토리노 대회, 마지막 메달은 2010년 밴쿠버 대회 은메달이다. 2014년 소치 대회와 2018년 평창 대회에서는 각각 7위와 4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그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특히, 박장혁은 더욱 비장하다. 14일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훈련 링크에서 팀 훈련을 소화한 그는 "다친 손은 경기를 뛰는데 아무 문제 없다"라며, "다른 선수를 밀어주는 것도 문제없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혁은 지난 7일 열린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부상을 당했다. 레이스 도중 피에트로 시겔(이탈리아)과 충돌했고, 이어 우다징(중국)과 2차로 충돌하며 스케이트날에 왼손이 찢어졌다. 당시 링크 위에 쓰러진 박장혁은 들것에 실려 나갔고, 왼손을 11바늘 꿰맸다. 부상 여파로 1000m 준결승도 기권해야 했다. 

왼손은 코너를 돌때 중심을 잡기 위해 얼음을 짚어야 하기에 통증이 있으면 경기를 뛰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박장혁은 이틀 뒤 남자 1500m에 출전했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이대로 올림픽을 포기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5000m 계주는 박장혁에게 남은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다. 그는 "손을 또 다쳐도 괜찮다"라며, "손 한 개를 걸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혼성 2000m 계주 예선에서 넘어지며 대표팀의 탈락에 영향을 미쳤기에 이번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로 보인다.

박장혁은 "팀원들에게 누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에 출전을 포기하려 했다"라며, "그러나 곽윤기 형이 옆에서 멘탈을 잘 잡아줘 정신을 차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이 아닌 국내대회를 치른다는 생각으로 부담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장혁과 곽윤기, 김동욱, 이준서, 황대헌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중국, 이탈리아, 캐나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메달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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