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막을 수 없다... 한류콘텐츠 인기·소비 증가

코로나도 막을 수 없다... 한류콘텐츠 인기·소비 증가

  • 기자명 황혜영 기자
  • 입력 2022.02.14 11:2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징어게임.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오징어게임.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오늘 국내 유일의 해외 소비자 조사인 '2022 해외한류실태조사'(2021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해외한류실태조사는 지난 2012년 이후 매년 해외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를 대상으로 방송(드라마, 예능), 영화, 음악 등 한류 관련 문화콘텐츠 10개 분야의 소비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온라인 소비 보편화 속 한류 인기, 소비 ↑

코로나19 2년 차에도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해외 인기와 소비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문화콘텐츠의 자국 내 대중적 인기 비율은 모든 장르에서 전년 대비 4.3~7.4%p 상승했고 이용자 호감 비율도 모든 콘텐츠에서 전년 대비 1.6~4.7%p 증가했다.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 비중 역시 전년 대비 모든 장르가 1.3~5.4%p 늘었고 코로나19 발생 이전 대비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량도 전년대비 ‘증가’ 응답률이 모든 콘텐츠에서 3.5~11.6%p 상승했다. 이는 한국 영상, 음악 콘텐츠 주요 접촉경로로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의 비중이 75% 이상을 차지하는 등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온라인 소비가 보편화됨에 따라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한국 문화콘텐츠의 소비가 증가된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 게임’과 ‘방탄소년단’은 가장 선호하는 한국 문화콘텐츠 드라마, 가수 부문에서 각각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한류 인기 상승을 견인했다. 최선호 드라마 순위에서 ‘오징어 게임’은 21.2%의 선호도로 1위를 차지하며 2위 ‘사랑의 불시착’(2.2%)의 10배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 역시 전년보다 4.7%p 증가한 26.7%의 득표율로 2위 ‘블랙핑크’(10.4%)와 큰 격차를 보이며 4년 연속 최선호 가수 1위에 올랐다. 

◆ 오징어 게임 글로벌 신드롬으로 드라마 연상률 증가  

한국과 관련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는 질문에 ‘K-Pop’이 14.0%로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한편 ‘드라마’는 전년도 5위에서 3위로 상승했고 연상률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열풍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 음식’, ‘한류스타’, ‘IT 제품·브랜드’가 각각 2위, 4위, 5위를 기록하며 한국 콘텐츠의 인기가 한국 문화와 제품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 ‘K-브랜드’에 대한 구매의향과 추천의사 급증

한류로 높아진 국가이미지가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로 이어져 연관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 콘텐츠가 한국산 제품·서비스의 구매와 이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61.8%를 기록했고, 잘 모르는 브랜드라도 한국산이라면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40%로 전년 대비 7.4%p 증가했다.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순 추천 고객 지수’도 34.5점으로 전년 대비 9.5점 상승했다. 순 추천 고객 지수란 지인에게 추천할 의향을 0~10점까지 총 11점 척도로 묻고, 적극적 후원자 비율에서 비추천자 응답 비율을 뺀 값이다.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한류 콘텐츠 소비 및 ‘상표 경쟁력 지수’ 상승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체 문화콘텐츠 소비 중 한류 콘텐츠가 차지하는 소비 비중과 규모는 늘어났다. 10개 분야의 한류 콘텐츠가 응답자 개인별 전체 문화콘텐츠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7.4%였으며, 뷰티(31.7%), 드라마(31%), 패션(29.2%) 순으로 비중이 컸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류 콘텐츠 소비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드라마(53.5%), 영화(51.8%), 예능(50.2%) 등 영상 콘텐츠 분야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류의 현재와 미래 가치를 정량화된 수치로 파악하기 위해 전년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한류 콘텐츠의 ‘상표 경쟁력 지수(브랜드 파워 지수, BPI)’는 2021년 기준 61.6점으로 전년 대비 3.1점 상승했다. 분야별로는 한식(67.6점), 뷰티(65.3점), 영화(64.3점) 순으로 높아 문화콘텐츠뿐만 아니라 연관산업까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브랜드 파워 지수는 현재 인기도와 미래 잠재력 지수를 각각 50% 가중치를 적용하여 100점으로 환산한 값이다.

◆ 한류콘텐츠 비경험 이유는 ‘콘텐츠 자체에 대한 무관심’과 ‘경험 기회 부족’ 

이번 조사에서 처음 실시한 한류콘텐츠 비경험자 대상 조사 결과, 콘텐츠 생산 국가와 관계없이 해당 ‘콘텐츠에 관심이 없다’는 응답이 한류콘텐츠 비경험 이유 1위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한국 콘텐츠 경험 기회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많은 국가에서는 노출 기회 확대 전략이 필요하지만, 한국 콘텐츠 확산을 위해 콘텐츠별 핵심 팬층과 주요 소비층을 확대하는 등 맞춤형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 조사연구팀 최경희 팀장은 “오징어게임, 방탄소년단 등 인기에 힘입어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도 2년 연속 우리 문화콘텐츠에 대한 해외 관심과 소비가 증가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콘텐츠의 온라인 소비가 보편화되면서 전 세계의 다양한 수요가 한국콘텐츠 소비로 연결되는 주요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이 수반되지 않았다면 만들어 낼 수 없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한류실태조사 보고서 요약본 PDF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홈페이지(www.kofice.or.kr → 조사연구자료 → 해외한류실태조사)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