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피겨 유영, 앞뒤로 세계 최고 3인방…전체 27번째 연기

[베이징올림픽] 피겨 유영, 앞뒤로 세계 최고 3인방…전체 27번째 연기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2.1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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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는 15일(한국시간)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하는 유영 / 연합뉴스)
(사진=오는 15일(한국시간)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하는 유영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베이징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피겨 여자 선수들의 연기 순서가 김예림 19번째, 유영 27번째로 결정됐다. 유영의 경우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발리예바 다음으로 연기를 펼치게 된다.

유영과 김예림(이상 수리고)은 내일(15일) 오후 7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소재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시작되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이를 앞두고 연기 순서가 발표됐는데 김예림은 4조 첫 번째이자 전체 30명의 선수 중 19번째, 유영은 5조 3번째이자 전체 27번째로 배정됐다.

김예림에 비해 유영은 다소 부담스러운 순서에 걸렸다. 유영 바로 앞 순서에는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연기한다. 발리예바는 최근 도핑 양성 반응을 보여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당할 수도 있는 상황. 

발리예바는 지난 10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 전 제출했던 도핑 샘플에서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됐다. 이는 협심증 치료제로, 혈류량을 늘려 지구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흥분제로도 사용될 수 있다. 때문에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2014년 이를 금지약물로 지정했다.

이 같은 의혹에도 발리예바는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피겨스케이팅 보조 링크에서 연일 훈련을 이어가며 대회를 준비 중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5일 스포츠중재재판소(CAS)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쇼트프로그램 경기 전 발리예바의 출전 자격 박탈 소식이 전해질 수도 있다.

유영의 뒤로는 역시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선수들인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안나 셰르바코바가 출전한다. 트루소바와 셰르바코바, 발리예바는 남자 선수들도 소화하기 어려운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구사한다. 유력 금·은·동메달 후보이기도 하다. 즉, 유영으로서는 세계 최고 선수 3명 사이에서 연기를 펼치게 된 셈이다.

하지만 유영은 자신의 연기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그는 공식 훈련 소화 후 인터뷰에서 "누가 앞에서 연기하든, 뒤에서 연기하든 신경 쓰지 않고 내 연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영은 쇼트프로그램에서 고난도 점프인 트리플 악셀(3바퀴 반)을 시도한다. 그의 필살기다. 유영은 "베이징에 도착한 첫 이틀보다 몸 상태가 좋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지난달 ISU 4대륙 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바로 올림픽 준비에 들어가 약간 피곤하다"라면서도, "빨리 회복해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연기를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유영이 세계 최고 선수들 사이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일 수 있을지, 시선은 베이징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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