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는 숫자에 불과할 뿐... GS칼텍스의 '작은 거인' 모마

키는 숫자에 불과할 뿐... GS칼텍스의 '작은 거인' 모마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2.02.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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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모마 / 사진=KOVO)
(GS칼텍스 모마 /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모마를 보면 '작은 거인'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모마의 신장은 184cm. 올 시즌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작다. 최장신 KGC인삼공사 옐레나(196cm)와 비교하면 무려 12cm가 차이 난다. 

그러나, 그는 작은 신장에도 압도적인 파괴력을 자랑한다. 

7일 현재 득점 1위(723점), 공격성공률 1위(46.83%), 서브 2위(세트당 0.41) 등 공격 지표가 모두 최상위권이다.

특히, 눈 여겨 볼 점은 오픈 공격. 템포가 느린 오픈 공격 특성상 블로킹을 뚫기 쉽지 않고, 단신인 모마는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모마의 오픈 공격 성공률은 리그 2위(성공률 44.93%)다. 리그 최고 센터 양효진(오픈 공격 성공률 52.43%)만이 그보다 위에 자리하고 있다.

(모마의 강스파이크 / 사진=KOVO)
(모마의 강스파이크 / 사진=KOVO)

단신임에도 V리그를 폭격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엄청난 점프 탄력 및 파워, 그리고 배구 센스가 더해져 나온 결과물이었다. 

차상현 감독은 "단순 탄력만으로 신장 차이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배구는 힘도 있어야 하고, 순간적인 상황마다 상대 블로킹을 이용하는 센스도 필요하다"며 "모마는 탄력, 힘, 센스 등 복합적으로 괜찮다고 판단을 했다. 팀에 맞게끔 선택을 했는데, 열심히 잘해주고 있다.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절대 1강' 현대건설을 궁지에 몰아넣었던 것도 모마였다. 당시 모마는 1세트서 서브 4개, 블로킹 1개 포함 10점, 2세트서 블로킹 2개 포함 8점을 올리며 1~2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GS칼텍스는 3~5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아쉽게 역전패했으나, 모마의 활약에 힘입어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경기 후 만난 차상현 감독도 "아쉽긴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처음 딴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날 양 팀 최다인 38점을 올린 모마. 그는 블로킹 5개, 서브 5개, 후위 11개를 기록하며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했다.

차상현 감독은 "이전에는 블로킹이 되면 서브가 안 터지고, 서브가 되면 블로킹이 안 나왔다"며 "모마가 오늘 다른 날보다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첫 트리플크라운을 축하한다. 끝나고 웃으면서 마무리했으면 좋았을 텐데, 자신의 범실로 경기가 끝나 표정이 무서워보였다. 잘 잊고 다음 경기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모마의 힘이 아니었으면 우리 팀이 이 위치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잘 선택한 선수 잘 따라와주고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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