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게임 체인저' 정지윤 "레프트, 아직 적응하고 있는 단계죠"

[현장인터뷰] '게임 체인저' 정지윤 "레프트, 아직 적응하고 있는 단계죠"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2.02.0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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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정지윤이 4일 GS칼텍스와의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맞대결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 사진=KOVO)
(현대건설 정지윤이 4일 GS칼텍스와의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맞대결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경험을 쌓다보면 성장하지 않을까요"

현대건설은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V리그 여자부 5라운드서 세트스코어 3-2(16-25, 19-25, 25-21, 25-20, 15-13)로 승리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1~2세트 GS칼텍스의 강서브, 블로킹 등에 고전하며 맥을 못 췄다. 그러나, 3세트부터 공격진이 살아나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반전의 중심에는 정지윤이 있었다. 1세트 막판부터 투입된 정지윤은 3세트부터 진가를 발휘했다. 특유의 강력한 스파이크로 공격진을 이끌며 '게임 체인저' 역할을 했다.

그는 3세트서 5점, 공격성공률 83.33%, 4세트서 5점, 공격성공률 62.5%를 기록하는 등 순도 높은 공격을 자랑했다.

이날 15점을 올린 정지윤의 공격성공률은 56%로 양 팀 모든 선수 중 가장 높았다. 

경기 후 만난 정지윤은 "GS칼텍스가 1세트부터 플레이가 굉장히 빨랐다. 블로킹도 잘 못 쫓아갔다. 초반에 정신없이 했다"며 "3~4세트 때는 좋은 분위기를 끌어올려서 즐기면서 했다. 나는 부담을 가지면 더 불안해지더라. 그래서 5세트 들어가지 정네는 부담을 갖기보다, 4세트 좋은 느낌을 그대로 가져가려 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부터 레프트로 전향한 정지윤. 그는 "아직은 적응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한다. "어려운 경기가 있으면 이겨내고, 잘 된 경기가 있으면, 그날 경기를 생각한다. 경험을 쌓다보면 성장하지 않을까"

공격력이 발군인 건 익히 알려져있는 사실. 리시브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부담을 많이 줄였다. 

정지윤은 "리시브라는 게 잘 되는 날이 있으면 안 되는 날이 있더라. 그 부분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며 "감독님, 리시버 언니들이 그건 숙명이라고 했다. 매일 잘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 감을 내 것으로 만들되, 항상 좋을 순 없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자신있게 하려한다"고 힘줘 말했다. 

리시브에 대해서는 "우리 팀 언니들이 엄청 잘 하신다. 언니들 보면서 참고하고 있고, 내 영상을 돌려보면서 왜 안되는지 파악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14연승을 질주,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 연승 기록(2009-2010시즌 GS칼텍스 14연승) 타이를 썼다. 

정지윤은 "당연히 자랑스럽다.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너무 많이 이기고 있어서 신기하다. 대단한 것 같다"고 했다.

15연승 욕심은 없냐는 질문에는 "15연승에 대한 욕심은 없는데, 승리에 대한 욕심은 있다. 그냥 이기고 싶다"며 재치를 선보였다.

끝으로 누구의 서브가 제일 까다롭냐는 질문에 "오늘 모마. 정말 세게 들어왔다"고 답한 정지윤. 그러나, 그의 이날 리시브 효율은 32.26%로 나쁘지 않았다. 그는 적응기를 거치며 차차 레프트로 성장 중이다.  

장충=박민석 기자 kepain@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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