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합류한 8명의 외인 타자... 2022시즌 판도 흔들까

새롭게 합류한 8명의 외인 타자... 2022시즌 판도 흔들까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2.01.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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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시절 푸이그 / 사진=AFP연합뉴스)
(LA다저스 시절 푸이그 /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다가오는 2022시즌 '키포인트'는 외인 타자다. 

지난 시즌 대부분의 구단은 외인 타자 농사에 실패를 겪었다. 페르난데스(두산), 피렐라(삼성), 마차도(전 롯데), 알테어(전 NC) 정도만 제 역할을 했을 뿐, 나머지 구단은 외인 타자들의 잇따른 부진으로 고충을 겪었다. 

시즌 구상은 자연스레 깨졌고 kt, LG, 키움, 한화 등 4개 구단은 시즌 도중 외인 타자를 교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없었다. 

이에 2022시즌에 앞서 무려 8개 구단이 새로운 외인 타자를 영입했다. 

기존 외인 타자와 동행하는 구단은 삼성과 두산뿐이다. 삼성은 지난 시즌 '복덩이'로 자리한 피렐라와 재계약했다. 두산은 아직 외국인 타자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사실상 페르난데스와 4년 연속 동행한다. 페르난데스의 여권 재발급이 완료되는 대로 계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잘 데려온 외인 타자 한 명은 팀을 바꿀 수 있다.

(2014~2016시즌 NC에서 뛰었던 테임즈 / 사진=연합뉴스)
(2014~2016시즌 NC에서 뛰었던 테임즈 / 사진=연합뉴스)

외인 타자 효과가 극명하게 나타난 팀은 NC였다. 

NC는 1군 진입 첫해였던 지난 2013년 7위를 기록했다. 특히 팀 타격이 최하위(0.244)에 그치는 등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리그 평균(0.268)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4년 '역대급 외국인 타자' 테임즈가 팀에 합류하면서 반전을 이뤘다. 여전히 팀 타격(0.282)은 8위였으나, 리그 평균(0.289)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올라왔고, 경기당 평균 득점(5.76)은 3위로 수직 상승했다. 테임즈를 품은 NC는 정규리그 3위로 도약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NC는 2015년 3위, 2016년에는 2위를 기록하는 등 '테임즈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그가 KBO리그서 3년간 남긴 성적은 390경기서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 OPS 1.172. 어마무시한 활약을 펼치며 NC를 단숨에 가을 야구 경쟁팀으로 올려놓았다.

(삼성 피렐라 /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피렐라 / 사진=삼성 라이온즈)

바로 지난 시즌에도 외인 타자 효과는 나타났다. 삼성은 피렐라의 덕을 크게 봤다. 피렐라는 140경기서 타율 0.286 29홈런 97타점 OPS 0.854로 맹활약하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단순 눈에 보이는 성적 이상으로 그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 내야 땅볼을 치고도 1루까지 전력 질주하는 등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선수단의 귀감을 샀다. 피렐라의 허슬플레이를 통해 삼성은 팀 분위기 자체가 바뀌었다. 지난 시즌 강민호와 구자욱도 "피렐라의 플레이가 우리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피렐라가 우리 팀을 바꿔 놓았다"고 설명했다.

'복덩이' 피렐라를 품은 삼성은 6년 만에 가을 야구에 진출하며 암흑기를 탈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는 8명의 외인 타자가 새롭게 합류한다. 과거 경력이 화려한 푸이그, 루이즈 등의 선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이 어느 정도의 활약을 펼쳐줄지는 '미지수'다. 결국 '적응'이라는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잘 데려온 외인 타자는 선수 한 명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외인 타자의 활약상에 따라 2022시즌 판도는 뒤바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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